인천시가 새로운 캐릭터와 도시브랜드 마케팅을 위해서는 박람회 개최 등 새로운 홍보 전략이 필요할 것으로 전망된다.

지방자치단체들이 캐릭터 사업과 홍보를 위해 무궁무진한 브랜드 가치를 얻을 수 있는데 활용하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캐릭터 박람회 개최는 시가 추진하고 있는 마케팅 전략에 큰 도움을 줄 수 있다.

김창수 인천발전연구원은 “캐릭터 박람회를 개최해 시민들의 관심도를 높이고 지자체 간 경쟁 구도를 만드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특·광역시 중 토지면적 최대, 인구 300만 국제도시 상징물 홍보에는 무관심

시는 상징물 관리를 위한 조례를 제정해 홍보와 마케팅 전략을 위해 지난 4월부터 본격적으로 사업에 착수했다.

지난해 인천이 특·광역시 중 토지면적이 가장 넓은 도시가 됐고 인구 300만이 넘으면서 명실상부한 국제도시 반열에 올랐기 때문이다.

인천 상징물은 현재 총 267점으로 부산 547점, 경남 391점, 충남378점, 경기 345점에 비하면 턱없이 부족한 점도 이유가 됐다.

그러나 상징물을 만들기 위한 예산이 삭감되면서 캐릭터가 선정돼도 상징물 건립 사업은 내년으로 미뤄질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캐릭터 선정과 홍보를 위한 돌파구 마련이 필요한 시점이다.

▶서울 ‘강남돌’ 인기, 인천도 박람회 개최로 이슈 만들어야

서울 강남구 압구정과 청담동 일대 한류스타 거리에는 방탄 소년단, B1A4, 카라, AOA, 빅스, 인피니트, 블락B 등 아이돌을 상징화한 ‘강남돌’ 10여개가 한류팬을 맞이하고 있다.

이를 활용한 강남구의 마케팅과 수익 사업도 한창이다.

강남돌의 모형을 기념품으로 판매하는 팝업 스토어 형태인 강남돌 하우스도 2년전 문을 열었다.

상점 옆에 설치된 무인 정보 단말기를 통해서 한류 스타 추천 맛집과 스타의 사진 등 다양한 정보도 알 수 있게 했다.

전문가들은 강남구의 상징물 사업을 인천시가 본받아야 한다고 조언하고 있다.

지자체에서 만든 인기 캐릭터들을 상징물로 형상화하고 더 나아가 캐릭터들이 서로 경쟁할 수 있는 구조를 만들어야 한다는 얘기다.

시 관계자는 “캐릭터 박람회 개최로 인천시가 다른 지자체가 시도 하지 않는 ‘블루오션’을 만들 수 있다”며 “상징물 건립이 낭비가 아닌 새로운 사업을 위한 투자 전략이라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고 말했다.

주재홍기자/jujae84@joongb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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