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은 20일 오후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국민인수위원회 대국민 보고’에서 청년들이 취업할 양질의 일자리 창출 필요성을 다시 한 번 강조했다.
이날 대국민 보고에서 문 대통령은 “올해 7월과 지난해 7월을 비교하면 고용률 0.5%, 취업자 수 31만3천명이 증가했다”라며 “고용률과 취업자 수만 보면 최근 20년 동안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지만 세부내용은 그렇지 않다”고 말했다.
이어 “비정규직은 더 늘었고, 청년취업자 수는 2만명이 감소해 주로 50대 이상 비정규직 일자리만 늘어났다”며 “청년들이 취업할 만한 좋은 일자리를 많이 만드는 것이 우리 문재인 정부의 가장 중요한 국정목표다”라고 밝혔다.
이 자리에서 문 대통령은 공공부문 일자리 정책에 대해 향후 세금부담이 증가할 것이라는 지적에 대한 답변도 내놨다.
문재인 대통령은 “국민세금으로 공공부문 일자리를 만드는 것에 대해 당장 일자리는 늘지만 몇년 후 세금부담이 증가한다고 하는데 이는 맞지 않다”며 “질 좋은 일자리를 창출하는 것은 세금과 소비를 늘려 경제를 성장시키는 원동력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인구 추세를 보면 6·25전쟁 이후 베이비부머 자식세대가 지금 청년층에 위치해 청년취업인구가 가장 많은 시기가 바로 지금”이라며 “2022년 이후 5년마다 인구 100만명이 줄어들 것으로 예상되고 있어 노동력 확보가 걱정되는 사회로 변할 것”이라고 말했다.
아이 낳고 싶은 나라를 만들어 달라는 의견에 문 대통령은 “벌써 올해부터 생산가능인구가 줄어들고 있어 몇년 지나면 대한민국 총 인구가 감소하기 시작할 것이다”라며 “근본적 해결책은 부모가 함께 아이를 키울 수 있는 나라를 만드는 것이다”라고 밝혔다.
문재인 대통령은 “앞에서 장관과 수석이 설명했을 것으로 믿고 하나만 더 강조해 말하겠다”라며 “주 52시간 근무제 확립과 연차휴가를 모두 사용하도록 해서 부모가 아이를 키울 수 있는 여유를 갖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채태병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