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의 ‘살충제 계란’ 파동과 관련 국민 절반 이상이 정부의 대응을 신뢰하고 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여론조사기관 리얼미터가 CBS 의뢰로 지난 18일 조사한 결과 살충제 계란 문제와 관련한 정부 결정과 발표에 대해 57.3%가 ‘신뢰한다’고 응답했다. ‘신뢰하지 않는다’고 답한 이는 37.0%에 그쳤고 ‘잘 모르겠다’ 응답은 5.7%였다.

리얼미터는 “살충제 계란 문제의 대응 과정에서 나타난 부처 간 엇박자와 부실 전수조사 보도가 확산했지만 정부를 신뢰한다는 응답이 다수로 조사됐다”며 “문제가 이전 정부에서 촉발됐다는 인식에 더해 집권 초 새 정부를 향한 폭넓은 지지와 긍정적 태도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고 분석했다.

특히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수행을 긍정평가하는 집단에서는 ‘신뢰한다’는 응답이 68.6%로 ‘신뢰하지 않는다’ 25.5%는 답변보다 크게 높았다.

반면 부정평가하는 집단에서는 ‘신뢰한다(21.8%)’보다 ‘신뢰하지 않는다(72.9%)’는 불신 응답이 대다수로 나타났다.

지역별로는 광주·전라(신뢰함 69.1% vs 신뢰 안함 26.1%)와 서울(67.0% vs 28.8%)에서 신뢰 응답이 60%대 후반으로 대다수였고, 대전·충청·세종(58.2% vs 35.1%)과 경기·인천(54.5% vs 37.6%)에서도 신뢰 응답이 우세했다. 반면 부산·경남·울산(41.7% vs 53.0%)에서는 불신 응답이 우세했고, 대구·경북(49.6% vs 44.9%)에서는 신뢰와 불신의 태도가 팽팽한 것으로 조사됐다.

상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www.nesdc.go.kr)를 참조하면 된다.

라다솜기자/radasom@joongb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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