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임 100일을 맞은 문재인 대통령 국정수행 지지도가 2주 동안의 하락세를 마감하고 반등했다. 더불어민주당 지지율 또한 50%대로 올라섰다.

여론조사기관 리얼미터가 21일 발표한 문 대통령의 취임 15주차 국정수행 지지율에 따르면 긍정평가가 지난주 대비 0.6%p 오른 72.4%(매우 잘함 46.2%, 잘하는 편 26.2%)로 2주 동안의 하락세를 마감하고 반등했다. 부정평가는 0.3%p 내린 21.0%를 기록했고 ‘모름/무응답’은 0.3%p 감소한 6.6%로 집계됐다.

문 대통령의 주간 지지율은 경기·인천과 충청권. 대구·경북, 50대 이상과 20대, 민주당 지지층에서는 상승한 반면 보수층, 부산·경남·울산과 서울, 호남, 국민의당·한국당 지지층에서 하락했다.

이와 같은 반등세는 주 중후반 취임 100일 관련 언론보도가 확산되는 과정에서 그동안 추진된 각종 서민·약자 중심의 개혁정책과 탈권위 소통행보가 여론의 긍정적 평가를 받은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일간 집계로는 안보·인사·개혁 정책에 대한 야3당의 공세가 집중됐던 14일에 70.1%(부정평가 22.4%)로 떨어졌으나, 취임 100일 기자회견이 있었던 17일에는 74.4%(부정평가 19.3%)까지 반등했다.

정당 지지도에서는 민주당이 지난주 대비 2.5%p 오른 52.3%로, 지난 2주 동안의 하락세 멈추고 반등했다. 1주일 만에 50%대를 회복한 것이다.

민주당은 대구·경북( 33.1%→47.5%)과 충청권, 경기·인천, 20대(54.8%→63.1%)와 30대, 50대, 60대 이상, 진보층(68.3%→75.1%)에서 큰 폭으로 올랐다. 특히 60대 이상(민 32.9%, 한 30.1%)에서 한국당을 오차범위 내에서 제치고 다시 1위에 올랐고, 국민의당의 당대표 경선이 치러지고 있는 가운데 호남(62.6%)에서도 60%대 초반의 지지율을 유지했다.

한국당은 지난주와 동률인 16.9%를 기록했고 바른정당은 0.2%p 오른 6.4%로 2주 연속 완만한 상승세를 보이며 국민의당과 정의당을 오차범위 내에서 앞선 것으로 조사됐다. 8·27 전당대회 당대표 경선을 치르고 있는 국민의당은 0.1%p 오른 5.5%로 지난주에 이어 횡보했고, 정의당은 다수의 지지층이 민주당으로 이탈해 2.0%p 내린 4.5%를 기록했다.

이번 조사는 CBS 의뢰로 지난 14일부터 18일까지(광복절 제외) 성인 2천10명을 대상으로 무선 전화면접(10%), 무선(70%)·유선(20%) 자동응답 혼용 방식으로 진행됐다. 응답률은 5.3%이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2%p이다.

라다솜기자/radasom@joongb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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