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가 사드배치로 인한 외교 갈등 속에서도 중국 지자체와 적극 협력해 300억 원 규모의 계약을 체결했다.

경기도는 파주의 ㈜코템과 중국 이싱브리반투자유한공사가 투자유치협약을 체결했다고 21일 밝혔다.

이번 협약은 사드배치로 인한 한-중 갈등 속에서 양국 지자체가 협력해 기업의 애로를 해결했다는 점에서 주목받고 있다.

한-중 외교 갈등으로 중국정부가 해외 투자 승인을 보류해 양국 기업의 협력사업 일정에 차질이 발생했지만, 도는 지난 1월 ㈜코템에 공장부지(1만116.9㎡)를 우선 제공한 뒤 직접 이싱시를 방문해 지원책을 설명하는 등 적극적인 행정지원을 진행했다.

이에 이싱시도 지난 3월 시장이 직접 도를 방문해 지원사항 등을 확인하고 귀국한 뒤, 중국정부를 설득해 해외 투자 승인을 받아냈다.

이번 협약을 통해 이싱브리반투자유한공사의 250억여 원과 ㈜코템의 국내 투자금 50억여 원을 조달, 총 300억여 원을 투자해 ㈜코템은 향후 3년간 500억여 원의 수출 성과를 거둘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저우빈 이싱부시장은 “관내 기업이 성공해야 이싱시도 발전할 것”이라며 “경기도에 투자한 이후, 브리반투자유한공사가 성장해 이싱시 기업들의 모범사례가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남경필 경기도지사는 “최근 사드배치와 관련해 한-중 양국 관계가 어려운 상황임에도 불구, 기업들의 발전을 위해 해외투자를 도와주는 이싱시의 결단에 깊은 감명을 받았다”라며 “한-중 수교 25주년을 앞두고 매우 의미가 크다”고 말했다.

채태병기자/ctb@joongb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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