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천시 남동구의 한 아파트에 베란다에 설치된 가정용 소형태양광 발전기.
"태양광 발전기 설치 후부터 전기료 절약도 되고 좋아요."

21일 인천시 남동구 구월동 한 아파트에 거주하는 이지수(42·여) 씨는 자녀방 베란다에 설치된 가정용 소형태양광 발전기 설치에 만족감을 나타냈다.

이씨는 남편의 권유로 1년 전 가정용 소형태양광 발전기를 설치해 이후 매달 1만 원 안팎의 전기료를 절약하고 있다.

태양광 발전기가 방 베란다에 설치돼 있어 가족들이 생활하는 데 불편한 점은 없다는 게 이씨의 설명이다.

인천시가 추진하고 있는 ‘가정용 소형태양광 발전 설비 설치사업’이 효율성 등 입소문을 타며 시민들의 큰 호응을 얻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인천시에 따르면 올해 가정용 소형태양광 발전설비 설치사업을 추진하기 위해 진행된 250가구 보조금 선착순 모집이 지난달에 조기 마감됐다.

올해 이 사업에 책정된 예산은 2억2천만 원으로 시가 지난 2014년 신재생에너지 보급활성화 계획을 수립하고 추진한 이래 가장 많은 금액이다.

책정된 보조금이 모두 쓰인 건 사업 추진 4년 만에 이번이 처음이다.

시는 가정용 태양광 설치에 필요한 금액에 60%(230w 기준 66만 원)를 지원하고 있으며 매년 보조금 예산을 늘려 가정용 소형태양광 발전기 설치 보급 사업에 나서고 있다. 2014년 3천150만 원으로시작된 보조금은 올해 2억2천만 원까지 올랐다.

여기에 연수구, 남동구, 남구 등 지역 내 6개 자치구에서 20%(230w 기준 22만원)의 보조금을 추가로 지원하면서 설치를 원하는 시민들의 자부담을 크게 낮췄다.

이 때문에 지역 태양광 설치 가구 수는 2014년 83가구에서 매년 늘어 올해 250가구가 신청하는 등 총 561가구가 소형태양광 발전기를 설치해 전기료 혜택을 보고 있다.

가정용 소형태양광 발전기는 260W 기준 일일 평균 3시간 30분 충전 시 한달에 27~28kw의 전기를 생산할 수 있다.

이는 김치냉장고 한 대 정도의 전력을 소화할 수 있는 전력량으로 한 달 평균 최소 8000~1만5천 원 정도 전기료가 절약된다.

시는 폭주하는 태양광 발전기 수요에 대한 대책으로 내년도 사업 확대를 추진할 방침이다.

시 관계자는 “여름에 하루 2~30통 씩 문의 전화가 올 정도로 태양광 발전기에 대한 시민들의 관심이 높아졌다”며 “태양광 발전기에 대한 좋은 입소문이 계속 나고 있는 만큼 내년에는 사업을 더 확대해 수요를 충족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김건웅기자/kgu@joongboo.com

저작권자 © 중부일보 - 경기·인천의 든든한 친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