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패 복서’ 플로이드 메이웨더 주니어(40·미국)는 오는 27일(이하 한국시간) ‘격투기 최강자’ 코너 맥그리거(29·아일랜드)와 12라운드 슈퍼웰터급(69.85㎏) 복싱 대결을 펼친다.

메이웨더는 이 대결에서 승리하면 1950년대 전설적인 헤비급 복서인 로키 마르시아노(49승 무패·미국)를 뛰어넘어 복싱 역사상 전무후무한 50승 무패의 기록을 세우게 된다.

그러나 격투기 UFC의 현역 챔피언이긴 하지만 프로 복싱 경험이 없는 맥그리거와의 경기가 과연 공식 기록으로 인정될 수 있는가에 대해서는 의견이 분분하다.

이 대결을 관장하는 네바다주 체육위원회는 메이웨더와 맥그리거의 이색 복싱 경기를 공식 경기로 인정하고 있지만 전 헤비급 챔피언 레녹스 루이스(52·영국)는 이해하기 어렵다는 견해를 드러냈다.

루이스는 21일 영국 공영 방송 BBC와 인터뷰에서 “나는 이 경기가 진짜 경기라고는 생각하지 않는다”며 “메이웨더는 기본적으로 UFC 파이터와 싸우는 것이지, 복서와 싸우는 것은 아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는 “지금까지 49번의 시합에서 어떤 복서도 메이웨더를 꺾을 방법을 찾지 못했는데, 이제 복싱 경력조차도 없는 UFC 파이터가 복싱으로 그를 이기려고 하고 있다”며 “어느 정도는 우스꽝스럽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루이스는 “만약 돈을 대준다면 모를까, 비행기를 타고 가서까지 볼 시합은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영국에서 태어난 루이스는 12살 때 캐나다 온타리오로 이주했고, 1988년 서울 올림픽에는 캐나다 대표로 나와 슈퍼헤비급(91㎏ 이상) 금메달을 땄다.

1989년 프로로 전향, 1993년 5월 토니 터커를 3-0 판정으로 꺾고 WBC 헤비급 챔피언이 됐다.

1994년에 타이틀을 잃었지만 1997년과 2001년 다시 타이틀을 획득했다. 1999년 두 차례에 걸친 에반더 홀리필드와 대결은 세간의 화제를 불러모았다.

41승(32KO) 2패 1무의 전적을 남기고 2003년에 은퇴한 루이스는 2009년 국제복싱 명예의 전당(IBHOF)에 헌액됐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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