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번기를 이용해 주택에 침입해 금품을 상습적으로 절취한 20대가 경찰에 붙잡혔다.

일산동부경찰서는 고양시 일대 농가주택에 침입해 현금·귀금속 등을 훔친 혐의로 김모(25·남)씨를 구속하고, 훔친 장물을 취득한 금은방 업주 엄모(52·남)씨 등 4명을 형사입건했다고 21일 밝혔다.

김씨는 일산동구 장항동 소재 농가주택에 들어가 “화장실을 사용하고 싶다”고 속인 뒤 내부로 침입해 현금 200만 원과 미화 1천200달러를 훔치는 등 2015년 6월부터 최근까지 비슷한 수법으로 13차례에 걸쳐 2천800여만 원 상당의 금품을 훔쳐온 것으로 조사됐다.

훔친 금품을 인근 귀금속점에 팔아 현금화 한 뒤 유흥비로 탕진한 것으로 확인됐다.

조사결과 김씨는 해당 지역이 비닐하우스가 밀집한 농업지역임을 파악하고, 농번기에 집이 비어있거나 시정장치가 허술하다는 점을 착안해 범행 대상으로 삼았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농번기에도 외출 시 문단속을 철저히 하고 수상한 사람이 접근하는 경우 집안에 들지 말아야 한다”고 당부했다.

한편 경찰은 피의자의 범행 수법과 상습범임을 주목해 신고되지 않은 사례가 더 있을 것으로 보고 여죄를 추궁하고 있다.

노진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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