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손정은 아나운서 <사진=MBC>
MBC 아나운서들 신동호 국장 부당 인사 조치 규탄…손정은 아나운서 "신동호에 방송 출연 제지 당해"

MBC 손정은 아나운서가 신동호 아나운서 국장으로부터 방송 출연을 제지당했다고 폭로했다.

업무를 중단하고 제작 거부를 선언한 MBC 아나운서 27명은 22일 기자회견을 열어 김장겸 사장을 포함한 경영진과 신동호 아나운서국장의 부당한 인사 조치를 강하게 규탄했다.

이날 손정은 아나운서는 "파업 이후 저는 여러 방송 업무에서 배제됐다. 휴직 후 돌아온 2015년 이후에는 오로지 라디오 뉴스만 진행했는데, 그런데 어느 날 라디오 종합 뉴스마저도 내려오라는 통보를 받았다. 전 이유도 알 수 없는 상태로 하차했다"고 말했다.

손 아나운서는 "임원회의에서 모 고위직 임원이 '손정은이 자신에게 인사 안 했다'고 발언했다고 들었다. 그래서 라디오 방송에서 하차하게 됐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그런데 더 황당한 것은 전 그 고위직 임원과 마주친 적조차 없었다"고 밝혔다.

이어 "드라마 '몬스터' 조연출 PD로부터 '드라마에서 앵커로 짧게 출연해달라'’는 제의가 왔다. 담당 부장에게 보고했지만 아나운서국장이 '다른 사람 없냐'고 이야기하며 저의 출연을 막았다. 또 '경찰청 사람들' 담당 제작진이 MC 자리를 저에게 직접 제의했다. 하지만 아나운서국에서 무산시켰다. 이어 라디오국이 저를 DJ 추천했지만 또 제외됐다. 라디오국에서는 아나운서국에서 저를 막았다고 이야기했다. 아나운서국장은 '다른 사람 시켜라'라면서 화를 냈다"고 털어놨다.

손 아나운서는 "지난해 3월 아나운서국에서 사회공헌실에 발령된 날 사전에 부당전보 사실을 전혀 몰랐고, 그날 아침 아나운서국장은 태연하게 인사를 받았다"면서 "(같은 날) 오전 11시 발령 공고가 나기 전 (신동호) 국장은 자리를 떴고, 다른 부서 이동할 때까지 한 번도 나타나지 않았다. 이는 지난 5년 간 많은 아나운서들이 겪었던 일"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전국언론노조 MBC본부에 따르면 MBC 간판 예능인 '무한도전' 김태호 PD를 포함한 예능PD 56명이 이날 오후 총회를 가지고 총파업 동참을 결의했다. 앞서 18일 드라마PD 50여명, 17일 편성PD 30여명이 총파업 동참을 결정했다. 홍지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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