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옹진군이 섬지역에 설치된 시설물이나 공간 관리업무를 소홀히 한 것으로 인천시 감사 드러났다.

22일 인천시가 발표한 옹진군 해안 및 도서지역 시설물에 대한 특정감사 결과 총 18건의 지적 사항이 발견됐으며, 이 가운데 시정 4건, 주의 1건, 개선 권고 통보 3권 등 총 8건의 행정상조치 처분을 받았다.

시에 따르면 군은 지역 내 어린이집과 경로당, 다목적 회관 등을 시공하는 과정에서 품질시험을 거치지 않은 콘크리트를 사용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 중 어린이집은 강도시험 결과 일부 부분이 설계기준강도(24Mpa)에 미치지 못하고 측정 위치별 압축강도의 차가 크게 나타나는 부작용이 나타났다.

이에 대해 군은 감독업무를 수행하는 인력이 부족하고 도서지역의 산재로 인해 품질관리에 한계가 있었다며 향후 현장관리 체계를 강화하겠다는 의견을 냈다.

해양보호구역 탐방로 설치 작업에서는 부식에 취약한 자재를 사용해 하자보수 시정 처분을 받았다.

또 해상교량을 건설하는 과정에서 현행법을 무시한 채 안전점검 이수 요건을 갖추지 않은 참여기술자를 입찰에 참여시켰다.

이밖에도 군은 수변공원 조성사업이나 경관사업에서 시설계획을 부적정하게 변경하거나 사후관리를 소홀히해 잇따라 지적을 받았다.

군은 사업을 추진할 경우 사업취지와 목적을 신중히 검토하고 업무 소홀 사례가 발생하지 않도록 주의를 기울이겠다는 의견을 전달했다.

한편 시는 해안과 도서지역 시설물 설치와 섬개발에 대한 총체적 문제를 진단하기 위해 지난 5월 29일~6월 9일까지 일주일간 옹진군 해안선 주변과 섬지역에서 특정감사를 실시했다.

인천지역 섬 개발 사업은 지난 2013년부터 120여 개가 진행중이며 예산 총 1천830억 원이 투입됐다.

조현진기자/chj@joongb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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