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의료원 파주병원은 지난 4일부터 말기 암 환자가 거주지에서 호스피스 서비스를 받을 수 있는 ‘가정형 호스피스 시범사업’을 경기도 공공병원 중 최초로 시행하고 있다고 23일 밝혔다.

그동안 말기 암 환자가 호스피스 서비스를 이용하기 위해서는 완화의료기관으로 지정된 호스피스 병동에 입원하는 형태였다.

하지만 많은 말기 암 환자들은 가족과 함께 가정에서 지내길 원하고 있어 이에 대한 지원체계가 필요한 상황이었다.

이에 보건복지부는 말기 암 환자가 가정에서도 호스피스 서비스를 받을 수 있도록, 전국 25개 의료기관을 선정해 지난 4일부터 ‘말기(암) 환자 가정형 호스피스 건강보험 수가 시범사업(2차)’을 실시했다.

경기도의료원 파주병원은 파주시 지역에서 유일하게 ‘가정형 호스피스·완화의료 건강보험 수가 2차 시범사업’ 기관으로 선정됐으며, 전국 34개 지방의료원중에서 파주병원과 대구의료원 등 2개 의료기관만이 시범사업로 참여하게 됐다.

이번에 도입된 ‘가정형 호스피스 시범사업’은 가정에서 호스피스 서비스를 받고자 하는 말기 암 환자에 대해 자격을 갖춘 의사, 간호사, 사회복지사로 구성된 완화의료팀이 정기적으로 대상자의 가정을 방문하여 호스피스 완화의료서비스를 제공하게 된다.

특히 가정 호스피스는 입원서비스와 차별을 두지 않는 것을 원칙으로 하며, 가정에서 환자평가, 돌봄계획수립, 증상관리, 상담, 영적·사회적 돌봄 등과 사별 가족 관리까지 제공 받을 수 있다.

김현승 파주병원장은 “가정형 호스피스는 전담 간호사 등 추가 인력 고용이 필요하여 병원입장에서 부담감이 크나, 지역에서 호스피스·완화의료서비스 수요가 점점 더 증가하고 있어 실시하게 됐다”며 “파주병원은 ‘가정형 호스피스 시범사업’을 통해 취약계층 재가 말기암환자와 그 가족의 삶의 질 향상에 기여할 수 있도록 노력 하겠다”고 말했다.

박상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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