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제안으로 만들어진 당내 특별기구 ‘정당발전위원회’가 우여곡절 끝에 24일 닻을 올렸다.

첫 발을 내딛은 정발위는 당 체질 개선을 통한 정당 개혁이라는 본연의 임무를 거듭 강조하는가 하면, 당내 논란을 야기한 ‘지방선거 공천권’ 개입에 대한 확실한 선긋기와 친문(친문재인)계와의 소통을 내세우며 순항을 위한 동력 마련에 주력했다.

최재성(전 남양주갑 의원) 정발위원장과 김경수·박광온(수원정)·한정애·박경미·이재정 의원, 장경태 당 청년위원회 부위원장, 여선웅 서울 강남구의원, 배현미 권리당원, 심재명 명필름 대표 등 정발위원은 24일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상견례 겸 첫 회의를 열고 향후 운영 방향 등에 대해 논의했다.

이날 발표된 2차 정발위 위원 명단에는 이재명 성남시장을 비롯해 홍정화 인천시의원, 이후삼 충북 제천·단양 지역위원장, 천준호 서울 강북갑 지역위원장, 한민수 국민일보 전 논설위원 등이 포함됐다.

이 시장은 지방선거 출마 관련 부담이 없냐는 질문에 “지금 지방선거에 대한 논의를 할 때는 아니고 부담은 없다”며 “지방선거와 (정발위 활동은) 관계없다”고 밝혔다.

정발위는 앞으로 100일간 ▶당원권 강화 ▶당 체질 개선 ▶100만 당원확보 방안 등을 논의한 뒤 최고위원회에 당 시스템 개선방안 등을 제안한다.

최재성 정발위원장은 “상견례와 함께 정발위 운영 및 활동 방향, 대선승리한 현재 왜 정당혁신을 해야 하는지에 대한 공감대 형성과 회의 계획, 분과 계획 등 실무적 논의를 진행했다”며 “정발위 취지와 방향에 대한 공감대를 이루는 시간이었다”고 설명했다.

최 위원장은 출범 과정에서 문제가 된 지방선거 공천룰에 대해 다시금 선을 그으며 논란 재발 가능성을 차단했다. 친문계와의 갈등에 대한 지적에 대해서도 강하게 반박했다.

최 위원장은 공천룰 제안 가능성에 대해 ““그럴 계획없다”며 “정발위는 당 구조개혁을 중심으로 논의하고 문제가 발생하거나 기획단 요청오거나 하면 그때 소통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김경수 의원은 “(공천룰을 놓고)친문과의 갈등이라는 해석에 동의하지 않는다”며 “오히려 이번 과정에서 민주당이 살아있는 정당이란 것을 보여줬다”고 강조했다.

라다솜기자/radasom@joongboo.com

저작권자 © 중부일보 - 경기·인천의 든든한 친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