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주 이한산 서집/정호근 외/149페이지


서예가 동주 이한산 선생의 작고 1주년을 맞아 그의 제자들이 추모 기념 서집 ‘동주 이한산 서집’을 발간했다.

이 선생은 한문, 한글, 문인화, 금석문 등 한시 까지 우리의 전통문화 모든 장르에 깊은 애정을 갖고 공부하는 학구파이자 예술가였다. 특히 그의 행초서는 질삽완급(疾澁緩急, 붓의 움직임이 빨라 점획이 껄끄러워 지는 것의 완급)의 필법이 잘 드러난다는 평가를 받는다.

이 선생은 원광대 서예 박사과정을 수료하고, 1976년부터 본격적인 작품 활동을 시작했다. 한국서가협회 초대작가로 학술분과장과 이사를 역임하고, 학술분과위원장, 경기도지회장, 한국금석문화연구회 이사장, 한국서예문화원장으로 활동했다.

또한 각종 학술토론회와 화홍시서화대전 한중 명인교류전 등을 개최하는 등 국내외적으로 활발한 활동을 하고, 원광대와 고려대 등에서 후학을 양성해 한국 서단의 위상을 높이는데 이바지했다.

특히 중부일보가 주최하는 ‘대한민국 중부서예대전“의 심사위원, 운영윈원장을 10여 년 동안 맡았으며, 대한민국서예전람회 등 각종 공모대전에 심사위원 및 운영위원으로 활동했다.

이같은 업적으로 이 선생은 우리 전통문화의 일맥인 서예발전에 크게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국무총리상과 중부홍익대상을 수상한 바 있다.

이 선생은 왕성한 서예 활동을 하다가 2016년 7월 세상을 떠났다.

그가 생전에 가르쳤던 문하생들은 이같은 선생의 공헌에 감사하는 마음과 추모의 마음을 담아 서집을 출간하게 됐다.

동주 이한산 서집에는 이 선생의 생전 작품들인 글귀와 서화, 수묵화, 담채화 등이 수록됐으며, 생전 선생의 모습을 담은 다양한 사진들이 담겨있다.

이 선생의 수제자인 정호근 선생은 “문생들이 뜻을 모아 선생님이 남기신 소중한 작품들을 일부 수집해 추모집을 발간할 수 있게 돼 기쁘다”며 “후학 양성과 서예문화 발전에 지대한 공헌을 남기고 떠나간 스승님의 숭고한 얼을 이어 우리 문생들은 더욱 정진할 것을 마음 깊이 새기며 추모집을 바친다.”고 말했다.

한편, 동주 이한산 서집의 출판기념회는 다음달 2일 수원 호텔 캐슬에서 열린다.

김수언기자/soounchu@joongb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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