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버드MBA의 회계수업/레슬리 브레이트너, 로버트 앤서니/타임비즈/416페이지

회계는 복잡하고 어렵다. 하지만 승진을 위해서든, 창업을 위해서든, 주식 투자를 위해서든 회계는 필수 스펙이 됐다.

내가 다니는 회사가 제대로 성장하고 있는지 궁금하거나, 창업을 하기 위해 자금 계획을 세우거나 투자하려는 회사의 주가가 오를지를 알고 싶다면 회계적 시각으로 대상을 파악해야 한다. 무엇을 하든 현대를 살아가는 사람에게 회계 지식은 꼭 필요한 능력이다.

그러나 회계를 공부하려 해도 쉽지 않은 것이 현실이다.

회사를 다니는 직장인이 따로 학원을 다니기도 쉽지 않고 너무 쉽게 쓰인 회계책으로는 실전에 적용할 만한 지식을 얻기 힘들다.

무엇을 배우든 기초가 중요한데 회계 용어의 뜻도 모른 채, 책 한 권 읽는다고 회계 지식이 늘기는 어렵다. 그렇다고 회계사가 될 듯 공부할 필요도 없다.

우리가 회계사가 된것처럼 직접 회계 장부를 작성하거나 회계 업무를 처리하는 게 아니기 때문이다.

책 ‘하버드MBA의 회계수업’은 하버드MBA에서 기본적인 ‘회계마인드’를 가르치는데 사용되는 책이다. 경영자를 배출하는 MBA에서는 필수적인 요소이기 때문이다.

책의 목적 역시 세상을 회계적 시각으로 바라보게끔 하는 데 있다.

이 책은 문제집 형식으로 돼있다. 그러나 정답을 맞히는 게 목적은 아니다. 개념을 이해하면서 회계 언어를 배울 수 있는 공부법, 또 적용하는 방법을 배울 수 있도록 구성하기 위해 형식을 차용한 것이다.

무엇을 하든 회계가 필요한 세상이 됐다. 많이 알면 좋겠지만 모든 것을 다 알 필요는 없다. 이 책은 가장 기본적인 내용만 설명하면서 그것을 어떻게 응용해야 하는지까지 알려준다. 이제부터 회계를 공부할 생각인 사람에게도, 공부를 했지만 아직도 회계가 뭔지 모르겠는 사람 모두에게 도움이 될 것이다.

김수언기자/soounchu@joongb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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