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에서 한 달을 살다/전혜인/리얼북스



‘파리에서 한 달을 살다’는 단순히 여행이나 관광을 통해 랜드마크를 돌며 여행자의 시선으로 마주한 파리가 아닌 한 달 동안 파리에 머물면서 보고 느낀 로망의 도시, 파리에 대한 속 깊은 이야기를 담은 여행 에세이다.

쳇바퀴를 돌 듯 날마다 일상을 살던 저자는 늘 같은 자리에 머물러 있는 인생을 마주하며, 문득 낯선 곳에서 혼자 한 달을 보내는 자유를 꿈꾸게 된다. ‘나다움’을 찾아야겠다고 결심하며 그렇게 파리 생활을 시작했다.

센 강 변에 앉아 책을 읽고, 노상 카페에서 와인을 한 잔 마시고, 작은 영화관에서 영화를 보고, 파티에 초대돼 현지인들과 즐겁게 지내고, 작은 재즈바에서 만난 친구들과 이야기를 나눈다.

저자가 혼자 지낸 한 달 동안의 파리 이야기는 읽는 이에게 황홀함을 주기에 충분하다. 많은 여행지에서 홀로 시간을 보냈지만 파리만큼 혼자 밥 먹고, 혼자 술 마시고, 혼자 여행하기에 좋은 도시를 보지 못했다는 저자는, 우리에게 여유로운 일상 속에서 온전하게 느껴지는 파리의 감성을 충분히 느낄 수 있게 해준다. 값 1만3천500원.



김수언기자/soounchu@joongb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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