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양수산부가 내년도 예산안에 인천해사고등학교 실습선 신조와 수산물수출물류센터 건립 등 인천 지역 요구를 잇따라 그대로 반영했다.

해수부는 29일 4조9천464억 원 규모의 내년도 예산안을 발표했다.

이번 예산안의 주관 과제는 ‘해운·조선 상생을 통한 해양강국 건설’, ‘깨끗한 바다, 풍요로운 어장’, ‘해양영토 수호와 해양안전 강화’ 등 3가지다.

부문별 주요 투자 가운데 해운강국 건설을 위한 투자 확대 부분에는 인천해사고 실습선 신조 10억 원이 포함됐다.

그동안 인천해사고 학생들은 해기사 자격증을 따기 위해 부산에 있는 한국수산연수원 등에서 승선실습을 해왔다.

예산 편성으로 인천해사고 학생들을 위한 실습선이 새롭게 건조된다.

이와 함께 인천해사고 여학생을 위한 기숙사 건설에 12억 원이 편성돼 국립 인천해사고 전문인력 양성에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해수부는 풍요로운 어장 조성의 일환으로 인천 수산물수출물류센터 신축에 25억 원을 배정했다.

앞서 인천시와 인천항만공사 등은 인천에 제주산 양식 활어를 미국과 유렁 등으로 수출하기 위해 잠시 보관할 수 있는 센터 건립을 추진해왔다.

이에 센터는 내년 인천항만공사 부지인 중구 신흥동 일대에 2천300㎡ 규모에 착공된다.

해수부는 센터가 건립되면 인천항뿐만 아니라 인천공항을 통한 수산물 수출이 확대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해수부는 이 밖에도 인천북항 물류 활성화를 도모하기 위해 인천북항 남청라IC 연결도로 600m 건설에 71억 원을 편성했다.

또 인천북항 배후단지 17만7천㎡ 조성에 20억 원, 송도 6·8공구 거주자 입주에 따른 교통 흐름 개선을 위한 남항 동측교량 접속공사 9억 원, 남항 븍측교량 군 보안시설 폐쇄회로TV 설치 16억 원 등을 지원한다.

어항 분야에서는 인천 옹진군 선진포항 물양장 정비공사에 5억 원을 투입해 자연재난을 대비한다는 방침이다.

해수부는 또 해양안전 강화를 위해 중국어선 불법어업을 단속할 수 있는 1천500t급 어업지도선 4척을 신규로 투입하겠다고 밝혔다. 조현진기자/chj@joongb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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