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문재인 대통령은 30일 오후 주미대사에 조윤제 서강대 국제대학원 교수(사진 왼쪽부터), 주중대사에 노영민 전 의원, 주일대사에 이수훈 경남대 정치외교학과 교수을 각각 임명했다. 연합

문재인 대통령은 30일 신임 주(駐)미대사에 조윤제(65)서강대 국제대학원 교수, 주중대사에 노영민(60)전 민주당 의원, 주일대사에 이수훈(63) 경남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를 내정했다.

이들 주요국 대사 발표는 문 대통령 취임 이후 112일만이다.

박수현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외교 관례상 당사국과의 임명절차가 끝난 후 발표하여야 하나, 주요국 대사에 대한 언론의 관심이 커 오늘 임명 동의(아그레망) 절차 진행과 동시에 내정 사실을 알리게 된 것”이라고 밝혔다.

조 주미대사는 부산 출신으로 경기고와 서울대 무역학과를 졸업했고, 청와대 경제보좌관과 외교부 주영국 특명전권대사를 거쳐 현재 카이스트 금융전문대학원 초빙교수로 활동하고 있다.

박 대변인은 “다양한 실무 경력과 이론을 겸비한 학자에 국제경제 분야 전문가 등 외교적 역량을 보유한 적임자”라며 “주미 대사라는 중책을 맡아 한미 FTA, 북핵문제 등 굵직한 외교 현안들을 해결하는 가교 역할을 훌륭히 수행함으로써 한미동맹 강화와 국익 증진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노 주중대사는 충북 청주 출신으로 청주고와 연세대 경영학과를 나온 뒤 제17·18대 국회의원과 국회 신성장산업포럼 대표, 국회 해외자원개발 국조특위위원장을 거쳐 19대 국회 산업통상자원위원장을 역임했다.

박 대변인은 “풍부한 정치적 경험과 정무적 감각, 탁월한 협상력에 새 정부의 외교 정책과 국제관계의 방향에 대하여 높은 이해도와 실행 능력을 갖췄다”며 “한반도 사드 배치와 경제 제재 등 복잡한 대(對)중국 외교 현안을 원만히 해결하고, 수교 25주년을 맞는 한중 관계를 보다 공고히 발전시켜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 주일대사는 경남 창원 출신으로 마산고와 부산대 영어영문학과를 졸업한 뒤 대통령자문 동북아시대위원장과 경남대 극동문제연구소장, 국정기획자문위 외교분과위원장을 지냈다.

박 대변인은 “학자로서 이론적 전문성을 현실 접목을 위해 노력해온 외교·안보 전문가”라며 “동북아 정세에 대한 탁월한 식견과 경험을 바탕으로 복잡하게 얽혀있는 과거사와 역사문제를 매듭짓고, 양국 간의 신뢰를 회복하여 한일관계의 미래지향적 발전을 이끌어낼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4강 대사 중 주러시아 대사는 아직 인선이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김재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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