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도차량 구입시기 놓쳐… 9월 중 시험운행 들어갈 듯

▲ 2016년 개통 예정이던 소사~원시 복선전철이 철도차량 구입 지연으로 개통시기가 또다시 늦춰졌다. 사진=시흥시청
2016년 개통 예정이던 소사~원시 복선전철이 공기지연으로 2년여 늦춰진(중부일보 2016년 4월 4일자 19면 보도) 가운데 이번엔 철도차량 구입이 지연되면서 개통시기가 내년 6월로 또다시 연기됐다.

31일 국토교통부와 시흥시, ㈜이레일 등에 따르면 소사~원시 복선전철 사업의 7월말 현재 총 공정률은 90.31%로 지난 22일부터 개통 전 전동차 및 철도시설물 시운전 등을 위한 고압전기 (2만5천V)가 공급됐다.

하지만 내년 2월 개통 예정이던 소사~원시선은 철도차량 구입이 지연되면서 개통시기가 또다시 늦춰졌다.

사업추진 과정에서 사업비를 국가재정사업으로 할 것인지 지자체 일부 분담으로 할 것인지를 놓고 오락가락하는 사이 철도차량 구입시기를 놓친 것으로 확인됐다.

내년 2월 정상 개통을 위해서는 지난 5월에 이미 시험운행에 들어갔어야 하지만 9월중에나 시험운행이 가능하다는 것이 국토부의 판단이다.

전철 시운전은 보통 8개월 동안 진행되는데 소사~원시선의 경우 신호시스템이 유럽제품이어서 시운전 기간이 1~2개월 더 소요될 수도 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판단이다.

결국 소사~원시선 복선전철은 내년 6월이나 빨라야 5월쯤 이용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시 관계자는 “개통 시기에 대한 민원 발생으로 수차례 국토부에 질의를 한 상태”라며 “시험운행이 늦어지면서 아무래도 개통시기는 당초보다 늦어질 수 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국토부 관계자도 “사업추진 과정에서 다소 혼선이 있어 차량구입시기가 늦어진 것은 맞다”며 “시민 안전을 최우선으로 빠른 개통을 위해 지자체 등과 협의 중”이라고 밝혔다.

이어 “상황에 따라 개통시기가 차이가 생길 수 있어 공식 발표를 못하고 있지만 최소 개통 2개월 전에는 공식 입장을 내 놓겠다”고 말했다.

김형수기자/vodokim@joongb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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