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양주시가 전국 지자체 중 처음으로 자체 미세먼지 측정망을 구축한다.

4일 남양주시에 따르면 현재 2개소에 불과한 국가도시대기측정소를 올해 2개 추가 설치하고, 자체 측정소 8개를 설치해 총 12개의 측정망을 구축·운영할 계획이다.

설치할 측정기기는 오차범위가 넓은 광산란 방식 대신 환경부 형식승인을 받은 베타선흡수방식의 장비로 데이터의 신뢰도를 높인다는 방침이다.

또 신규 설치하는 자체 측정소 중 1개소는 지역별로 이동해 측정이 가능한 차량 탑재형 이동측정망으로 도로주변, 공사현장, 산업단지 등 미세먼지 다량 배출원 인근지역을 모니터링하여 미세먼지 사각지대를 없애는데 적극 활용하게 된다.

각각의 측정소에서 수집한 데이터는 통합 관제시스템을 구축해 관리하고 측정된 대기질 데이터를 기반으로 교통량, 기상정보, 배출원정보 등 빅데이터와 연계해 미세먼지 발생현상과 대응방안에 대하여 입체적, 다각적으로 접근할 계획이다.

남양주시 미세먼지(PM10) 농도는 2015년 연평균 49㎍/㎥에서 지난해 45㎍/㎥으로 도내 지자체 중 양호한 수준이었다.

그러나 지역적으로는 차이가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측정망 구축 후 농도가 양호한 지역에 대하여는 지속적으로 좋은 수준을 유지할 수 있도록 하고 상대적으로 취약한 지역에 대하여는 원인을 파악하여 중점 관리하는 맞춤형 대책 추진할 계획이다.

남양주시 관계자는 “미세먼지 문제는 외부요인에 의하여 영향을 많이 받는 것이 사실이지만 남양주시만의 맞춤형 대응방안을 마련하여 시민들을 미세먼지의 위협으로부터 보호하고 건강을 증진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염기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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