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여주시 강천면 주민협의체가 4일 강천면 D산업 앞 발전소 사업부지 현장에서 열병합발전소 건립 반대시위를 벌이고 있다. 김규철기자
여주시 강천면 일대에 SRF(고형연료제품) 발전소 건립이 추진되자 환경단체와 지역주민들이 강력 반발하고 나섰다.

4일 여주시와 산업통상자원부 등에 따르면 산업통상자원부는 지난 3월 한 발전업체가 강천면 강천로121(적금리 46번지) 일원에 발전용량 9.9MW의 SRF 발전소를 건립 변경 허가를 내줬다.

SRF 발전소는 접착제가 사용된 폐목재나 불에 타는 폐합성수지, 폐플라스틱 등을 분쇄해 화공품을 섞어 만든 SRF를 가열해 전기를 생산해 내는 곳이다.

여주시는 2015년 11월 D환경이 SR F발전소 허가를 받아 지난 3월 M업체에 건립 예정지 사업권을 매각해 사업 부지 3km 반경 이내에 있는 지역주민들의 의견을 수렴중이다.

이같은 소식이 전해지자 지역주민들과 환경단체들은 이날 사업부지 인근 D산업 앞에서 ‘사기업의 이익창출과 지역주민의 건강을 위협하는 열병합 발전소를 결사반대한다’,‘주민건강과 환경오염, 주민의견을 무시한 쓰레기 발전소 중단하라” 등을 요구하며 시위를 벌였다.

이들은 지난 5월 강천면 이장회의에서 발전소에 대한 상황을 강천면주민협의회체로 이관을 결정하고 6월 23일 강천SRF 발전소 설치 반대 추진위를 구성했다.

반대 대책위는 “SRF 발전소는 다량의 오염물질이 배출된다”며 “1급 발암물질인 다이옥신, 포름알데히드 등이 기준치 이하로 배출되더라도 장기간 노출되면 인체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아무도 모른다”고 주장했다.

시위에 참석한 이항진 여주시의원은 “국제에너지기구(IEA)와 유럽연합 등에서는 SRF 발전을 신재생에너지에서 제외시키고 있다”면서 “전국적으로 신재생에너지로 분류된 SRF 열병합발전에 반대하는 움직임이 확산되고 있다”라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강천면 21개 마을 주민대표들이 전원 열병합발전소 반대를 의결했다”며 “여주시는 주민들의 의견을 반영해 건축허가를 철회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강천면 지역주민협의체는 열병합발전소 건축허가가 철회되지 않을 경우 원주 문막읍 주민들과 연대투쟁을 계획하는 등 시위규모를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김규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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