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구나 면역력이 약해지면 다가오는 병들에 대해 제대로 방어하지 못한다. 특히 일교차가 큰 환절기에는 몸이 쉽게 적응하지 못하면서 여러 질환들이 발생하기 쉽다. 특히 습도가 낮아져 가는 가을에는 호흡기질환에 노출되기 쉽다. 평소 잦은 기침을 한다면 천식이나 폐렴, 결핵 등과 같은 폐질환을 의심해 볼 수 있어 기침의 원인을 정확히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



▶ 폐질환의 징후

폐질환은 처음에는 가벼운 호흡 곤란과 잦은 기침으로 나타나지만 진행될 수록 호흡이 점차 곤란해지고 심장 기능까지 떨어지게 된다. 현재 우리나라에서는 폐와 관련된 질환으로 인한 사망률이 심각한 수준이다. 특히 만성폐쇄성 폐질환의 경우 폐기능이 정상 대비 50% 정도 손상돼도 별다른 증상이 나타나지 않기 때문에 모르고 지나치거나 감기로 오인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잦은 기침을 하거나 이전보다 숨이 차다면 폐질환의 징후일 수 있어 정확한 진단을 받는 것이 좋다. 흡연자들에게는 이러한 증상이 빠르게 나타날 수도 있기 때문에 40세 이상의 흡연자는 1년에 1회 이상 폐기능 검사를 받을 필요가 있다.



▶ 폐질환의 증상

폐질환은 호흡기 질환이 악화되면서 오기 쉽다. 그 과정을 살펴보면 감기에서 비염으로 진행되다가 천식으로 가기 전에 결막염, 충녹증과 같은 질환이 오게 된다. 그러다 천식까지 거치게 되면 중증 폐질환까지 가게 된다. 중증 폐질환에는 폐기종, 기관지확장증 같은 만성폐쇄성 폐질환과 같은 질환이 있다.

폐질환 중 가장 고통스러운 질환인 만성폐쇄성 폐질환은 미세먼지나 담배연기, 세균과 바이러스 등에 오랫동안 노출돼 기도와 폐에 만성적인 염증이 생겨 기도가 좁아지는 질환을 말한다. 폐기능이 악화되면서 증상이 심해지게 되는데, 쌕쌕거리는 천명음이 나며 때로는 발열 증상이 동반된다. 호흡 곤란도 심해지지만 대부분 기관지 천식과 혼동하거나 고령의 환자에게는 감별이 잘 안 돼 방치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폐질환은 초기에 발견해야 치료가 더 쉬워지기 때문에 정기적인 폐기능 검사를 받는 것이 좋다. 특히 흡연자일 경우 폐기능의 변화를 더욱 면밀히 관찰해야 한다.



▶ 폐질환의 예방법

폐질환은 면역력이 약할 때 악화되기 쉽기 때문에 면역력을 높여주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폐가 튼튼하면 바이러스에 노출이 되더라도 방어할 힘이 생기기 때문이다. 특히 금연은 가장 효과적인 폐질환 예방법이다. 담배는 폐기능을 빠르게 악화시키며 갑작스러운 호흡 곤란 같은 증상으로 합병증을 증가시키기 때문이다. 또한 운동능력을 향상 역시 폐질환 예방과 폐기능 강화에 효과적이다. 운동은 근력 강화는 물론 면역력 강화에도 도움이 된다.때문에 40세 이상의 성인은 금연을 하는 것이 좋고, 담배를 피지 않더라도 평소에 관리를 꾸준히 해줘야 한다.

마지막으로 폐질환은 서서히 나타나며 특별한 증상을 보이지 않을 수도 있기 때문에 평소 정기적인 검사를 받은 것이 매우 중요하다.

황호영기자

도움말 : 김형우 한국건강관리협회 내과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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