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는 최근에 경제의 핵심축인 제조업 경쟁력이 지속적으로 악화되고, 신성장 동력 발굴 실패와 잠재성장률이 저하하고 있다고 전문가들은 진단하고 있다.

문재인 정부는 어려워지고 있는 경제상황을 타개하기 위하여 청와대 직속으로 4차 산업혁명위원회를 설치해 전기자동차, 자율주행차, 신재생에너지, 인공지능, 3D 프린팅, 빅데이터, 산업로봇 등 4차 산업 핵심기술 육성을 적극 지원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국민들이 4차 산업혁명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을 뿐만 아니라 관련 산업일자리가 대폭 늘어날 전망이다.

4차 산업혁명이란 정보통신, 인공지능, 로봇, 바이오, 나노 등의 기술이 융복합을 통하여 기계에 지적능력을 부여하는 지능적인 사회로 진화되어 새로운 창조가 이루어진다는 차세대 산업혁명을 의미한다. 빅데이터, 인공지능, 로봇, 공유경제, 정보통신기술 등 신기술이 생활에 밀접하게 적용되면서 이에 기반한 4차 산업혁명 시대가 도래가 된다.

이러한 변화에 적응하지 못한 기존 산업은 일자리가 대거 사라질 위기에 처했다. 중고생 자녀를 둔 부모는 4차 산업혁명으로 인한 일자리 소멸 우려와 미래 유망직업에 대한 관심이 크다.

미국의 취업전문 사이트 ‘커리어캐스트’는 2017년 보고서에서 수입, 업무환경, 스트레스, 미래전망 등을 감안하여 최고 및 최악의 직업을 선정하였다. 최고의 직업은 통계전문가, 의료서비스관리직, 공정분석전문가, 정보보안 분석가, 데이터과학자 순으로 선정하였다. 더불어 최악의 직업은 병충해 방제원, 직업군인, 벌목꾼, 방송기자, 신문기자 순으로 들었다.

직업은 생명체가 진화되고 멸종하듯이 생멸을 거듭한다.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진 직업은 타자수, 엘리베이터걸, 전화교환원, 버스안내원, 두부장수, 신문팔이, 땜쟁이, 식자공, 굴뚝청소원, 연탄석유배달원 등이 있다. 미래에는 없어질 것으로 예상되는 직업은 자산설계사, 약사, 학습지교사, 세무사, 은행창구직원, 속기사, 청원경찰, 마트계산원, 화물차기사, 택배기사 등이 있다. 미래에 새로이 보편화될 것으로 예상되는 직업은 정보보안전문가, 빅데이터전문가, 가상현실전문가, 사물인터넷전문가, 유전자프로그래머, 감정노동상담사, 언어치료사, 고유경제컨설턴트, 드론조종사, 로봇윤리학자. 범죄예방환경전문가, 동물매개치료사, 나노기술의사 등의 있다.

정부는 제2차 신직업 육성추진계획에서 기업재난관리자, 의약품규제 과학전문가, 주택임대관리사, 레저선박전문가, 대체투자전문가, 해양플랜트 기본설계사, 방재전문가, 미디어콘텐츠크리에이터, 진로체험코디네이터, 직무능력평가사, 3D프린팅매니저, 상품·공간 스토리텔러, 타투이스트, P2P 대출전문가, 의료관광 경영상담사, 크루즈승무원, 테크니컬 커뮤니케이터를 앞으로 집중적으로 육성?지원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통계청은 지난 10년간 직업의 생멸, 분화, 통합, 직무변화 등 노동시장 직업구조의 동태적 변화를 반영하고, 금년 7월 분야별 전문가 심층자문과 현장실사를 거친 후 한국표준직업분류를 개정하였다. 한국표준직업분류는 여러 기관에서 작성하는 직업통계의 상호비교 및 국제비교가 가능하도록 국제표준직업분류 기준으로 국내 모든 직업을 직능수준과 직무유형에 따라 분류한 것이다.

새로이 개정된 한국표준직업분류는 모바일어플리케이션프로그래머, 건축에너지 관리·평가 기술자, 미디어콘텐츠 창작자, 사용자경험 및 인터페이스 디자이너, 요리연구가, 의료서비스 상담원 등 신성장 직종이 반영되었다. 금번 한국표준직업분류 개정이 고용관련 통계의 현실 적합성 및 국제비교성을 제고할 뿐만 아니라 고용정책 수립 및 청소년 진로선택에 유용하게 활용될 것으로 기대한다.

한희석 경인통계청 인천사무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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