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포시 보건소가 최근 유럽산 햄, 소시지 등으로 국내 E형간염자 발생에 따라 E형간염에 노출되지 않도록 예방수칙을 준수해 줄 것을 당부했다.

6일 군포시 보건소에 따르면 E형간염은 E형간염 바이러스(Hepatitis E virus)에 의해 생기는 급성 간염으로 주로 바이러스에 오염된 물을 마시거나, 오염된 돼지 등 육류를 덜 익혀 섭취할 경우 감염되며, 15~60일(평균 40일)의 잠복기를 거친다.

증상은 피로·복통·식욕부진 등이 발생한 후 황달·진한색 소변·회색 변 등으로 나타나며 건강한 성인은 대부분 자연 회복되지만 임신부·간질환자·장기이식환자와 같은 면역저하자의 경우는 치명율이 높아 주의가 필요하다.

E형간염을 예방하기 위해선 돼지 등 가공 육류는 충분히 익혀 먹고, 유행지역 해외여행시 안전한 식수와 충분히 익힌 음식을 먹어야 한다.

또한 화장실 이용 후, 기저귀 간후, 음식 조리 전에는 흐르는 물에 비누로 30초 이상 씻는 등 평소 위생관리를 철저히 해야 한다.

만약 발병이 됐다면 증상이 없어질 때까지 조리를 금지하고, 임산부·간질환자·장기이식환자와 같은 면역저하자 등 고위험군과 접촉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한편, 세계보건기구(WHO)에 의하면 E형간염은 전 세계적으로 약 2천만명이 감염되고 2015년에는 약 4만4천여 명이 사망(치명율 약 3.3%)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우리나라의 경우, 건강보험 진료통계에 의하면 연간 100여명이 E형간염으로 진료를 받았다.

김명철·이보람기자 / kw82112@joongb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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