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리업체, 사료화로 공법 변경… 기존반입물 10~15일이면 처리

계속된 악취로 인해 불편을 겪고 있던 양주시 남면 주민들이 악취에서 해방될 것으로 보인다.

악취의 원인으로 지목됐던 음식물쓰레기 수집처리업체가 음식물쓰레기를 퇴비화 하지 않고 사료화하는 것으로 공법을 변경할 계획이기 때문이다.

7일 양주시에 따르면 남면 상수리에 위치한 음식물쓰레기 수집처리업체 E사의 2차 악취오염도 조사결과 기준치 이내인 3도수로 드러났다.

악취포집 부지경계지수로 이뤄지는 악취오염도 조사는 시료공기(악취)를 깨끗한 공기와 섞었을때 희석되는 배수를 의미하는 것으로 15도수 이하가 기준이다.

E사는 지난 7월 13일 1차 조사에서 기준치의 6.5배를 웃도는 100도수를 기록했지만 이번 2차 조사에서 3도수로 낮은 수치를 기록해 악취를 대폭 감소시켰다.

그동안 인근 주민들은 2014년 3월 이후 하루 200t의 음식물쓰레기를 퇴비로 만드는 E사의 공법때문에 수백미터 떨어진 인근 버스정류장에서도 악취가 강하게 풍기는 등 일상생활이 불가능하다며 민원을 제기해왔다.

해당 원인은 음식물쓰레기를 퇴비화하는 과정으로 인근에 위치한 유사시설(사료화)과는 달리 E사는 퇴비로 만들기 위한 숙성과정이 포함되기 때문이다.

당시 양주시는 1차 조사결과를 바탕으로 E사에 개선명령을 내리고 지난달 15일까지 완료되지 않으면 영업정지 등 행정조치에 들어간다고 통보했다.

이에 E사는 퇴비화를 위한 음식쓰레기 반입을 중단했다는 내용의 이행완료서를 회신했고, 악취 해소를 위해 기존에 있던 음식물쓰레기를 짜고 분쇄한 중간잔재물을 충청남도 에 맡기고 퇴비화를 하지 않는 설비로 공법 변경을 진행중이다.

공법변경을 위한 설비조성에는 5개월정도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양주시 관계자는 “현재 악취민원도 반절 이상 줄어든 상태고 공법변경이 완료되면 영구적으로 문제가 해결될 것”이라며 “아직 냄새가 남아있는 것은 한번 음식물쓰레기가 반입되면 처리하는데 40~50일 정도 소요돼 반입을 중단했다 하더라도 기존에 들어온 것이 아직 있기 때문이다. 이 또한 마무리 단계라 10~15일이면 악취가 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서희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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