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맛비에 쓸려온 흙·쓰레기… 장기간 방치돼 잡초만 무성

▲ 산빛공원내 농구·족구장이 비에 쓸려온 토사와 쓰레기들로 몸살을 앓고 있다. 이보람기자
의왕 산빛공원의 체육시설에 토사와 쓰레기가 쌓이는 등 관리가 제대로 되지 않고 있어 주민편의시설이 흉물로 전락했다.

더욱이 의왕시는 재해예방시설인 저류조 조성 당시 주민편의를 위해 해당 체육시설을 만들어놓고 장마철 부유물 문제가 지속돼왔지만 적절한 조치를 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7일 의왕시에 따르면 포일세거리로 44 일원에 위치한 산빛공원은 포일동 주민들을 위한 산책로와 운동기구 등의 시설을 갖추고 있다.

이곳은 인근 포일숲속마을 등 대규모 아파트 단지 주민들과 인덕원 IT밸리 등의 직장인들이 휴식장소로 이용하는 곳이다.

그러나 산빛공원 내에 위치한 체육공원인 농구·족구장은 잡초가 무성하고 시설은 녹슨채로 방치돼 있다. 더욱이 비에 쓸려온 토사 및 쓰레기들이 우레탄 트랙을 가득 덮으면서 체육시설이 흉물로 방치되고 있다.

포일숲속마을 주민 김모(46) 씨는 “현재 쌓여있는 토사와 쓰레기만 치워도 활용도 높은 운동시설이 될 것 같은데 관리소홀로 장기간 방치되는 느낌”이라며 “시설 관리가 안되다보니 주민들로 북적였던 체육시설이 휑한 공간이 돼버렸다”고 말했다.

시 관계자는 “본래 산빛공원 내 농구·족구장은 재해예방시설인 저류조”라며 “저류조 조성당시 체육시설로 활용하자는 민원이 많아서 시가 LH에 요청해 농구·족구장으로 조성했지만 비가 오면 흙 등의 부유물이 쓸려 내려와 본래 목적대로 재해예방시설만으로 활용을 하고자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본래 이 곳이 ‘저류조’라는 것을 알리는 안내판을 제작해 부착했으면 주민들의 오해가 없었을 텐데 불찰이 있었다”며 “이를 알리는 안내판을 제작해 공원에 내걸겠다”고 밝혔다.

김명철·이보람기자 / kw82112@joongb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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