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발 IP 지난해 2천551건에서 올 1~7월 4천509건으로 늘어

 

올해 들어 외교부에 대한 중국발(發) 해킹시도가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소속 국민의당 박주선 의원이 10일 외교부로부터 제출받은자료에 따르면 올 1~7월에 외교부를 대상으로 모두 8천263건의 사이버 공격 및 해킹시도가 탐지됐다.

 이는 8천482건을 기록한 지난해 전체 규모에 육박하는 수치다.

 특히 사이버 공격 및 해킹시도를 인터넷 IP별로 분석한 결과 중국발 사이버 공격 및 해킹시도가 크게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구체적으로 IP에 따라 사이버 공격 국가를 분류해 보면 중국발 공격은 2016년 2천551건(전체 4천660건의 54.7%)에서 올 1~7월 4천509건(전체 5천960건의 75%)으로 급증했다.

 이와 관련, 일각에서는 중국이 강력히 반대하는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 배치 절차가 올해 들어 본격적으로 진행됐다는 점을 거론하며, 이것이 중국발 사이버 공격 급증에 영향을 준 것이 아니냐는 관측을 제기하고 있다.

 실제 사드가 국내로 반입된 지난 3월 한 중국 해커조직은 한국에 대한 사이버 공격을 예고했으며, 당시 주중 한국공관들의 홈페이지가 사이버 공격 등의 이유로 접속이 안 되는 상황이 자주 발생한 바 있다.

 중국 이외에 다른 국가별 외교부 사이버 공격 및 해킹시도는 미국 596건, 한국 332건, 프랑스 105건 등으로 많지 않았다.

 한편 사이버 공격 및 해킹시도를 유형별로 보면 '비인가 접근시도'가 가장 많았다. '외교부 홈페이지 해킹시도', '메일 계정 탈취시도 및 해킹 메일 수신' 등도 있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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