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원대학교 외래교수 초빙… 지방행정 노하우 등 강의

“공직에 몸 담고 있다가 교수로 인생 2막을 시작하게 됐습니다. 공직생활 당시 공무원들을 상대로 강의를 해 본 것이 큰 경험이 됐죠.”

33년 간의 공직생활을 마치고 교수로 변신한 이한일 전 이천시 안전행정국장은 12일 지방행정 노하우 등에 대해 강의하고 있다며 근황을 밝혔다.

우로풍상(雨露風霜)의 공직을 뒤로 하고 지난 6월 23일 명예퇴직한 이 전 국장은 동원대학교 사회복지학과 외래교수로 초빙돼 ‘사무관리론’ 강의를 하고 있다.

이 교수는 “나름대로 준비를 많이 했지만 첫 강의를 앞두고는 밤잠을 설쳤다”며 “그 동안 쌓아 온 지식과 이론을 바탕으로 학생들과 대화 방식의 강의를 통해 새로운 자신감이 생겼다”고 첫 강의 소감을 전했다.

특히 이 교수가 강의하는 사무관리론은 시대변화에 따른 지역안정과 발전에 연계되는 사무행정의 실무능력 배양, 경쟁력·생산성 향상 및 문화복지의 실현 과제 축적, 이를 통한 지방 행정의 실무 판단과 행정에 미친 영향 분석 등을 통해 사무관리의 노하우를 전수하는 과정이다.

이미 경기도내 2개 대학에 내년도 강의가 잡혀있는 이 교수는 공직생활 당시의 성실함을 강의에도 쏟아붓고 있다.

이 교수는 이천시 자치행정과장 당시 지역 핵심 현안이었던 하이닉스 증설 불허 반대 투쟁과 특전사 이전 문제 등에 대해 실무교섭의 교량적 역할을 한 산증인으로 지역경제 활성화와 사회 이슈를 특유의 뚝심과 신념으로 해결해 참된 공직자상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또한, 산업행정국장과 복지문화국장으로 재직시에는 산업별 모자이크 클러스트 조합을 주창하며 부서간 협업행정으로 이천시 4대 축제의 성공적 견인과 행복한 동행사업을 추진해 ‘성과제조기’라는 별칭을 얻기도 했다.

이 교수는 “사회가 필요로 하는 인재를 육성하는 교수로서 인생 2막을 시작한 만큼 다양한 경험과 노하우를 학생들에게 전달해 주고 싶다”고 말했다.

한편, 1984년 지방공무원으로 첫발을 내딛은 이 교수는 경기도 총무과, 기획실, 교육원 등에서 20년을 근무한 후 고향인 이천에서 자치행정과장, 기획감사담당관, 산업환경국장, 복지문화국장, 안전행정국장 등을 역임했다.

김웅섭기자/1282kim@joongboo.com
저작권자 © 중부일보 - 경기·인천의 든든한 친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