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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 앞 '서해그랑블' 공사장… 마스크 쓰고 공부하는 학생들

인천 대건고, 소음·분진에 수업 피해… 매일 열리는 집회소리에도 고통
서해건설 "공기청정기 등 검토"

강정규 2017년 09월 13일 수요일
▲ 12일 인천시 연수구 대건고등학교에서 바라본 서해그랑블 신축공사 현장. 학생들은 공사 현장에서 발생하는 소음과 분진 등으로 학교생활이 어렵다고 말하고 있다. 강정규기자

“공사현장 소음과 집회 때문에 공부를 할 수가 없어요.”

12일 오전 10시30분께 인천 연수구 동춘동 서해그랑블 아파트 신축공사 현장.

쿵! 쿵! 거리는 공사현장 소리와 함께 흙먼지가 뿌옇게 흩날렸다.

공사현장 30~40m 앞에 위치한 대건고등학교 안에서도 소리는 선명하게 들렸다.

학생들의 오전 수업이 한창이던 시간에도 공사현장 소음은 학교 안으로 새어들어왔다.

대건고 학생들은 공사현장에서 발생하는 소음과 분진으로 학교생활이 어려울 정도라고 토로했다.

최모(2년)군은 “문을 닫고 있어도 공사 소리가 선명하게 들려 시끄럽다”며 “듣기 평가 같은 시험을 볼 때는 소음 때문에 집중하기 어렵고 공사현장에서 오는 먼지로 마스크를 쓰는 친구들도 있다”고 말했다.

여기에 민주노총 등이 자신들의 타워크레인 사용을 요구하며 매일 오전 공사현장에서 집회를 열면서 학생들의 피해는 더 컸다.

학부모들은 시공사인 서해종합건설이 공사현장 소음과 노조 집회 문제에 수수방관하면서 피해는 고스란히 아이들에게 돌아가고 있다는 지적이다.

앞서 서해건설은 공사현장 소음이 기준치인 65㏈을 넘겨 연수구청으로부터 일곱 차례나 과태료와 중장비 사용금지 등의 행정처분을 받았다.

대건고 2학년에 재학중인 자녀를 둔 안선경(48)씨는 “아이들이 현장 소음으로 수업에 집중하기 어렵고 공사 현장에서 나오는 분진으로 비염과 피부질환을 호소하고 있다”며 “시공사인 서해건설이 학교 측에서 소음과 분진 문제를 호소하자 그제서야 살수차를 동원하고 공법을 바꿨지만 소음은 전혀 줄지 않았다”고 했다.

이어 “공사현장 소음과 분진 등의 문제를 해결하고 아이들의 학습권과 건강권을 보호하기 위해 14일 연수구청 앞에서 집회를 열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서해건설 관계자는 “최근 연수구, 학교, 학부모 대표들과 만나 이야기를 나누고 학부모들의 요구 사항인 공기청정기 설치 등을 전달받았다”며 “공사현장 주위 학생들과 주민들에게 피해가 안가도록 학교와 학부모 측의 요구를 검토하고 향후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민주노총 등 노조 집회는 서해건설과 직접적인 관계가 없다”며 “다만 학생과 주민들의 피해가 큰 상황이기 때문에 각 업체들한테 최대한 빨리 상황을 해결하라고 요구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강정규기자/jeongkyu9726@joongb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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