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남부경찰청, 24시 상시 음주단속 대책 내놔

#지난 9일 오전 4시40분께 용인시 기흥구 하갈교차로 인근에서 아반떼 차량을 운전하던 A(31)씨가 경희대 방향으로 음주운전 역주행을 해 마주오던 B(34)씨의 차량을 정면 충돌해 B씨가 숨졌다.

#지난 4월 오후 11시30분께 수원시 영통구 하동 호반마을 인근에서 노모(28)씨는 혈중알콜농도 0.131%로 적발됐다. 지난해 삼진아웃을 당한 그는 무면허 음주운전으로 운전대를 잡아 ‘상습 음주운전’으로 영장 발부돼 구속됐다.

올해 경기지역에서의 음주운전 사망사고가 지난해보다 55% 늘어났다.

13일 경찰에 따르면 지난해 1월1일부터 9월6일까지 음주운전으로 숨진 이들은 29명이었지만, 올해 들어서는 같은 기간 55.2% 늘어난 45명이다.

음주운전으로 인한 사망사고는 지난 2014년 97명, 2015년 75명, 지난해 59명으로 매년 줄었지만, 올해 다시 늘어나는 추세인 것이다.

상황이 이렇자 경찰은 24시간 상시 음주운전 단속이라는 특단의 대책을 내놨다.

아침 시간에는 숙취 운전자를 대상으로 주요 도로 합류 지점, 공단·회사 등 밀집 지역을 중심으로 단속을 한다.

반주 후 음주운전이 이뤄지는 점심시간에는 식당가, 먹자골목, 골프연습장 주변 도로를, 저녁 및 심야에는 회식 등 술자리 후 운전대를 잡는 만취운전을 뿌리 뽑기 위해 유흥가 주변 도로나 고속도로 요금소, 진·출입로 등을 대상으로 집중단속을 펼친다.

경찰은 이번 단속을 통해 추석 연휴 및 가을철 행락객의 음주운전도 예방할 것으로 보고 있다. 실제 지난해 가을철인 9~11월에 음주 사고로 숨진 이들은 26명으로, 지난해 전체 기간 59명의 44%에 달한다.

경찰 관계자는 “음주운전은 살인 행위에 준한다. 단속도 중요하지만 도민 스스로 음주운전을 심각한 범죄행위로 인식하고 절대로 음주후 운전대를 잡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며 “‘주차 Out’계획을 내실있게 추진해 경기남부에서 음주운전을 반드시 근절 시킬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김동성기자/estar@joongb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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