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석우 경기 남양주시장이 14일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챔피언 시장 42명에 선정됐다.

기초자치단체장이 OECD 챔피언 시장에 선정된 것은 우리나라에서 처음이다.

OECD는 홈페이지에 불평등에 대처하고 도시 경제 성장을 위해 헌신한 각국의 시장을 찾아 도시 이름의 알파벳 순서대로 소개했으며 박원순 서울시장도 함께 이름을 올렸다.

이 시장은 보건·복지·고용 원스톱 서비스인 ‘희망케어시스템’과 자족도시 만들기인 ‘남양주 비전 플랜 2020’으로 인정받았다.

OECD는 “한국의 복지 예산 증가에도 불구하고 서비스 중복과 격차는 여전히 남아있고 공급자 중심의 단발성 지원으로 수혜자들의 복지 만족도는 낮은 편”이라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남양주시는 이러한 문제들의 근본 원인을 파악하고 해결하고자 2007년 4월 시민이 시민을 돕는 복지시스템인 희망케어시스템을 도입했다”며 “시민 20%가 자원봉사자로 등록됐고 10년간 후원금은 150억원에 이른다”고 소개했다.

희망케어시스템은 남양주시가 개발해 국내 처음으로 문을 연 보건·복지·고용 원스톱 서비스다. 정부 주도의 복지제도가 아닌 시민이 시민을 돕는 방식이다.

정부 각 부처에 흩어져 있는 292개 복지업무를 통합 운영, 민간 복지사 48명이 365일 복지 사각지대를 지키며 연간 12만4천명의 자원봉사자들이 돕고 있다.

10년간 국내외 190개 기관, 1천742명이 벤치마킹했으며 보건복지부의 희망복지지원단, 경기도의 무한돌봄센터 등 전국에 유사한 복지시스템이 만들어졌다.

이와 함께 OECD는 남양주 비전 플랜에 대해 2020년 인구 100만명인 자족도시로 발돋움하고 사물인터넷(IoT) 등 IT 기술과 빅데이터를 활용한 지능형 도시관리시스템을 발전시킬 것으로 기대했다.

앞서 지난달 31일 마르코 다길리오(Marco Daglio) OECD 공공혁신 프로젝트팀장과 연구원이 남양주를 방문, 희망케어센터를 둘러본 뒤 “시민이 자발적으로 참여하는 유일한 시스템으로 많은 국가에 권장할 만한 모델”이라고 호평했다.

염기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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