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15일 문화예술회관에서 열린 '2017 인천 우수시장 상품전시회'에서 시민들이 모여 먹거리를 즐기고 있다. 최문석기자
“닭볶음 정말 맛있어요! 작은 거 6000원! 이리 와서 먹어보세요. ”

우렁찬 목소리가 일순간 시민들 발걸음을 붙잡았다. 달궈진 철판에는 양념이 버무러진 닭이 한아름 담겼다.

알싸한 냄새가 퍼지자 사람들은 부스에 삼삼오오 모여들었다.

초가을이 물씬 다가온 지난 15일, 인천 남동구 문화예술회관 광장에 먹거리 부스들이 들어섰다.

‘2017 인천 우수시장 상품전시회’가 지난 15일부터 3일에 걸쳐 먹거리와 특산물 홍보에 팔을 걷어부쳤다.

2년만에 열린 이번 전시회는 긴 추석연휴에 앞서 유동인구가 많은 예술회관에서 개최됐다.

특히 상인들은 청년들이 많이 찾는 로데오거리와 가까운 지리적 이점을 이용, 청년들 대상으로 홍보에 주력했다.

이승부 인천상인연합회 회장은“지난 번에 열린 박람회는 송도에서 열려 전통시장 이미지와 맞지 않다는 지적이 있었다”면서“청년들이 많이 오가는 곳에 박람회를 연만큼 상인회 전체가 청년들을 유도하도록 노력하고 있다 ”고 강조했다.

해가 저문 오후 6시께 진행된 개막식 이후 사람들은 점점 더 몰려들었다.

시장마다 정성 들여 전을 부치거나 꼬치를 굽는 등 불냄새가 시민들을 사로잡았다.

시민 김민성(36) 씨는“출근을 마치고 애인과 데이트하러 찾았다”면서“술 한잔 곁들이면서 싼 값에 여러 음식을 먹을 수 있어 좋다”고 웃었다.

먹거리만큼이나 다양한 특가품 홍보 부스도 눈길을 끌었다.

광장 뒷편에는 3년 간 보존할 수 있는 꽃을 팔거나 수삼으로 만든 홍삼 절편을 팔았다.

구월도매시장에서 온 윤현태 대표(46)는“연세가 다소 있는 사람들이 식감이 쫀득한 절편을 많이 찾고 있다”면서“박람회 동안 매출이 2~30% 이상 늘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박람회 동안 수천여 명이 방문할 것으로 예측되는 만큼 안전사고에도 주의를 기울이고 있다.

박람회 관계자는“먹거리 부스의 경우 조리할 때 불을 다루기 때문에 부스마다 소화기 1대와 모래주머니를 뒀다”면서 “구청의 점검 아래 가스 점검을 사전에 마쳤다”고 말했다.

사진설명―지난 15일 문화예술회관에서 열린 ‘2017 인천 우수시장 상품전시회’에서 시민들이 모여 먹거리를 즐기고 있다.(사진촬영 최문석 기자)

최문석기자/chlanstjrig@joongb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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