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포시가 반월호수 주변에 둘레길을 완성한 후 ‘대야 호수 둘레길’이라는 명칭을 사용하면서 이용객들의 혼동을 불러오고 있다.

‘반월 호수’와 ‘대야 호수’ 두 가지 명칭을 혼용하면서 지역주민들 사이에서는 정식명칭을 놓고 의견이 분분한 상황이다.

17일 군포시에 따르면 지난 8월 11일 둔대동 일원에 개장한 ‘대야 호수 둘레길’은 기존에 널리 불리던 ‘반월 호수’와 달리, ‘대야 호수 둘레길’이라는 명칭을 사용하고 있다.

둘레길에 위치한 출입제한 표지판, 불법 낚시 금지판, 수질관리 안내판, 민간단체 봉사활동 안내판 등에서는 ‘반월 호수’와 ‘대야 호수 둘레길’이라는 명칭이 혼용되고 있다.

지역주민 박모(38·대야동)씨는 “동네에서 호수 이름이 반월호수에서 대야 호수로 바뀐 것인지 아니면 동시에 사용하는 것인지를 놓고 의견이 분분하다”며 “정확한 설명이 없으니까 혼란이 가중되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게다가 ‘반월 호수’는 군포시에 속하지만 안산 반월동과 인접한데다 안산의 행정동과 이름이 같아 일부 방문객들은 ‘안산 반월호수’로 인터넷 여행후기를 올리면서 오류가 확대 재생산되고 있는 상황이다.

시 관계자는 “반월 호수의 이름은 군포시로 분리·편입되기 전 화성시 반월면이었던 시절부터 불려졌던 이름”이라며 “현재 군포시를 대표하는 휴식처가 됐지만 화성 반월면과 안산 반월동과 혼동하는 방문객들이 있어, 둘레길 이름을 정할 때 반월 호수의 행정동 명칭인 ‘대야’를 넣어 ‘대야 호수 둘레길’이라고 이름을 지은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호수의 명칭은 그대로 ‘반월 호수’이고, 둘레길은 ‘군포 대야 호수 둘레길’이라고 지칭하는 것이 맞다”며 “오랜 세월동안 주민들에게 ‘반월 호수’라 불려오고, 한국농어촌공사에서도 ‘반월 호수’란 이름으로 관리하는 만큼 향후 공식적으로 호수 이름을 바꿀 계획은 없다”고 밝혔다.

김명철·이보람기자 / kw82112@joongb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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