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홍섭 인천 중구청장이 최근 영종도발전협의회 토론회에서 영종·용유 지역의 발전을 위해서는 계획적인 도시계획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인천국제공항과 지하철 역사 주변으로 문화와 역사를 상징하는 테마계획을 만들고, 관광과 업무단지, 금융 등 미개발지 성장관리방안을 수립해야 한다는 것이다.

김 청장은 이 지역의 발전을 저해하는 요인으로는 서울 중심의 교통망과 인천경제자유구역청의 홀대, 인천국제공항공사 상생외면 등을 꼽았다.

김 청장은 이 지역에 관광복합도시와 국제회의 복합지구 등을 조성해 양질의 청년 일자리를 만들겠다는 목표다.

관계기관 간 협력을 통해 교육과 문화, 관광이 어우러진 조화로운 도시를 조성하겠다는 게 김 청장의 계획이다.

▶영종·용유지역의 최대 문제점은.

“대중교통망이 미흡하다. 시내도시면적의 9배로 차량없이는 이동할 수 없다. 주민들이 기본적인 이동권조차 보호 받지 못하고 있는 셈이다.

영종지구가 경제자유구역으로 지정됐지만 접근 도로망이 부족해 민간사업자들의 투자유치가 번번히 무산된 바 있다.

인천국제공항의 배후인 영종·용유지역은 공항만을 위한 도시다. 공항신도시 분기점에서 서울과 송도·인천대교, 공항신도시로 표기한 표지판, 도로바닥표지에도 영종은 없다.

특히 인천국제공항고속도로는 서울을 위한 고속도로다. 지난 2000년 11월 21일 개통돼 지금까지 연간 여객 이용객은 5천776만명이다. 하루 평균 16만6천여명이 인천공항을 이용하고 있다. 제2여객터미널이 완공되면 국내·외 여행객들이 연간 평균 1억명이 인천공항을 이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영종지역의 관광인프라 구축이 필요한 시점이다.

그러나 현실적으로 외국인 관광객과 투자자들이 서울로 향할 수밖에 없는 인천국제공항 고속도로의 현재 상황이다”

▶송도, 청라경제자유구역과 비교한다면.

“지난 2003년 8월 중구 영종지구, 연수 송도지구, 서구 청라지구를 국내 최초의 인천경제자유구역으로 지정됐다.

지정 이후 일자리 창출과 비즈니스 센터 한류를 대표하는 랜드마크 등의 개발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그러나 2011년, 2014년에 약 50% 이상이 경제자유구역에서 해제되면서 재산권침해 등 영종·용유지역 주민들이 많은 피해를 입었다.

송도지구는 무역, 숙박시설, 대형쇼핑물, 컨벤션센터, 국제기구 교육시설 등 지역을 대표하는 랜드마크로 위상을 떨치고 있다.

반면, 영종지구는 공항중심의 물류산업만이 있고 저층상가주택 빌라촌 등 정주도시로 전락했다.

그동안 인천시와 경제자유구역청에서 송도와 청라에 집중투자하는 동안 영종지역은 개발계획조차 무산되는 홀대받고 있다고 생각할 수밖에 없다.

현재 영종지역은 베드타운(Bed Town) 기능만 할뿐 지역 경제활동 없어 지속 가능 발전이 어렵다”

▶영종·용유지역 발전 대안은.

“최우선 과제는 인천국제공항에서 서울방향 고속도로에 진·출입로 반드시 조성하는 것이다.

인천국제공항고속도로 서울방면에 금산IC에서 미단시티 개발 예정지와 전소지역 택지개발예정지 방향 등 두 곳으로 분산된 진·출입도로를 조성해야한다.

이를 통해 공항이용 외국인 관광객과 민간투자자들이 영종 전지역을 손쉽게 접근할 수 있어 교통불편을 해소할 수 있다.

또 영종지역을 순회하는 철도망을 구축하는 것이다. 인천국제공항역사에서 출발하는 하늘도시역과 운서역 등 철도망을 조성해야한다.

모노레일이나 트램은 도시재생과 상권활성화에 효율적인 교통수단이 될 것으로 생각된다.

역사 주변에 관광객들의 접근이 쉬워지고 관광, 숙박, 비즈니스 등이 활성화돼 도시재생의 발판을 마련할 수 있다.

중국교역 관광특화거리 조성해 대(對)중국 교역 관광 교두보를 확보해야 한다.

인천공항과 연계해 국내·외 관광객이 유입될 수 있도록 쇼핑과 컨벤션 센터를 건립하는 마이스(MICE)산업 계획도 구상하고 있다.

IT·로봇산업 등 첨단산업단지 개발 구상을 통해 도시산업 인프라를 확충하고 일자리를 창출하는 계기를 마련해야한다” 이정용기자/regenbogen0@joongb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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