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시 덕양구 삼송역 주변 구도심 취락지구에서 창릉천으로 오·폐수가 방류되고 있음에도 시가 대책마련에 손을 놓고 있는 가운데(중부일보 8월 31일자 20면·9월4일자 1면 보도)환경부 등 중앙부처에서 관심을 보이고 있어 내년에 수십억원의 예산을 확보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18일 고양시에 따르면 고양시는 환경부와 1단계 사업으로 신도동·창릉동 일대 우·오수분리 공사에 대한 조사 및 설계를 선행하기로 합의했다.

앞서 시는 오는 10월 국비130억 원과 시비 56억 원을 들여 하천 상류 부근 효자동의 하수관로 정비공사 계획을 수립했다.

하수정비사업은 먼저 현장조사를 실시하고 사업금액을 책정해 상위부처에 상정하면 설계비를 포함한 공사비를 지원받게 된다.

그간 지역 당 200억 원에 달하는 예산을 시비로 모두 충당할 수 없어 총 사업비의 70% 수준을 국비로 지원받아 사업을 진행했다.

하수도정비계획에 따라 해마다 대상사업을 선정해 연차적으로 추진하고 있으나 환경부가 국내 모든 하천을 대상으로 사업을 벌이고 있어 예산확보에 어려움을 겪어 왔다.

이에 시는 기존 계획을 변경해 먼저 신도·창릉천 일대 2천688개소 하수관로 사업에 시비 21억3천600만원을 들여 조사 및 설계를 실시한 뒤 총 사업비를 산출해 환경부에 상정할 계획이다.

또 환경부와 조사와 설계를 위해 사용된 금액을 사업비로 지원하는 국비에 포함될 수 있도록 협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시는 설계 예산확보를 위해 1단계 사업의 설계비용을 2018년도 예산안에 포함시킬 예정이다.

아울러 향후 2단계 사업지 화전·대덕동을 대상으로 32억8천400만 원의 예산을 투입해 같은 방식으로 사업을 진행할 방침이다.

이에 그간 부진했던 덕양구 구도심취락지구 하수정비공사가 가속화될 전망이다.

시 관계자는 “창릉천에 오·폐수 방류와 관련된 보도 후 환경부측에서 먼저 현황을 문의해 왔다”며 “하루라도 빨리 공사에 착수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표명구·노진균기자





저작권자 © 중부일보 - 경기·인천의 든든한 친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