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현주 시의원 시정 질문 7급 채용조건 변경 지적

안양문화예술재단이 안양시장의 친·인척을 정규직원으로 채용하기 위해 ‘맞춤형 채용’ 조건을 내세웠다는 의혹이 제기돼 논란이 일고 있다.

안양시의회 송현주 시의원(더민주)은 18일 제233회 임시회 시정 질문을 통해 “지난 7월 재단의 카페운영 전문직 7급 채용 과정에서 이필운 시장의 외조카인 J씨를 채용하기 위한 조건이 제시됐다”며 “이는 구직절벽에 허덕이는 청년들에게 절망감을 주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송 의원은 “재단의 2010년도 카페운영자 채용공고는 바리스타 자격증 소유자로만 명시했지만 올해 채용공고에는 자격증뿐만 아니라 수료증까지 확대하고, 공기업 등 출연기관에서 카페 운영 경력 1년 이상으로 제한한 것은 J씨를 위한 맞춤형 채용”이라고 강조했다.

송 의원은 또 “모든 채용 조건을 볼 때 2015년 육아휴직 대체 근무자 채용부터 올해 7월 채용 과정까지 J씨에 대한 특혜 채용의혹을 떨쳐 버릴 수 없다”며 “감사원에 감사를 요청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이필운 시장은 “J씨가 처조카는 맞지만, 특혜 채용은 아닌 것으로 알고 있다”며 “정확한 조사를 통해 사실관계를 확인하겠다”고 답했다.

정현기자/face001@joongb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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