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 태조 진전사원 봉업사의 역사적 가치와 보존방안' 주제

▲ 안성시 봉업사지 1차 B지역을 발굴 조사한 후의 전경. 사진=안성시청
안성시는 봉업사지 발굴 20주년을 맞아 오는 22일 ‘고려 태조 진전사원 봉업사의 역사적 가치와 보존방안’이란 주제로 국제학술대회를 연다고 18일 밝혔다.

이번 학술대회는 한국고대학회, 백산학회, 한국교통대학교 박물관이 참여하며 그동안 조사와 연구성과들을 공유하고 향후 유적의 보존과 활용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먼저 장경호 한울문화재연구원 이사장의 ‘옛 절터의 문화적 가치와 의의’와 최몽룡 서울대학교 명예교수의 ‘봉업사지 발굴조사의 고고학적 가치’란 주제로 각각 기조 강연을 진행한다.

봉업사지는 안성시 죽산면에 위치한 고려시대 사찰로 고대시대 태조 왕건의 진영(초상화)을 모신 진전사원으로 역사적 가치가 높은 사찰터다.

특히 봉업사지 배후에는 삼국시대 석성인 죽주산성이 위치하고 주변에는 많은 불교석조문화재가 산재해 고고학뿐만 아니라 미술사적 측면에서도 가치가 매우 높은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1997년 경기도박물관은 발굴조사에 착수해 추정목탑지와 진전지, 범종 주조유구 등을 비롯한 35개소의 건물지가 확인됐다.

시 관계자는 “이번 국제학술대회를 통해 봉업사의 역사적 가치를 재평가하고 향후 유적 조사와 효율적 관리방향에 대해서도 구체적으로 논의하는 자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신정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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