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방축소성형수술 -너무 커서 고민인 가슴이야기-

30대 초반의 주부가 내원해 가슴의 크기와 무게를 줄이는 방법에 대해 문의했다. 그는 처녀시절부터 가슴이 작은 편은 아니었으나 출산 후 유방이 커지고 늘어져 부담스러워졌다고 토로했다.

이상적인 유방의 모양과 크기는 시대와 문화권에 따라 그 기준이 다르며 의상의 유행에 의해서도 바뀌게 된다. 최근에는 여성의 사회진출이 활발해짐에 따라 남성과 같은 비교적 작은 유방을 원하는 경향이 있다.

개인의 체격조건에 따라 다랄질 수는 있지만 일반적으로 유방이 크다고 말할 때 성형외과의사들은 한쪽 유방의 부피가 400ml이상 일 때 거대유방의 범주에 넣는 것이 대부분이다.

거대유방의 유형은 길게 늘어진 사춘기형, 넓고 무거운 비만형, 출산이나 체중 감량 후 자루모양으로 쳐진 형, 남성의 여성형 유방, 일측성 거대유방 등이 있으며 이중 비만형이 가장 흔하고 다음으로 자루형이 많다.

인종적으로 보아 우리나라 여성에서의 거대유방의 비율은 외국에 비해 상당히 낮으나 성형외과를 찾아 상담하는 여성의 수는 적지 않은 편이다.

거대유방을 가진 사람들의 대부분이 과다한 무게로 인해 요통을 호소하거나, 무게를 지탱하기 위하여 상체를 뒤로 젖히기 때문에 자세에 이상이 오며, 심하면 척추에도 변형이 온다.

또한 혈액순환이 원활하지 않게 돼 월경기에 심한 통증을 느끼게 되며, 브래지어끈의 압박에 의해 쇄골이 휘어지는 경우도 있다. 또한 유방밑의 습진이 매우 심하여 피부가 상하기도 하므로, 이런 문제를 해결하여 주는 것이 유방축소수술의 주요목적이라고 할 수 있다.

거대유방을 수술적인 방법으로 치료하는 경우 크기와 정도에 따라 방법이 달라진다.

어느 정도 유방의 볼륨은 남아 있으면서 약간 쳐진 소위 하수형의 유방도 간단한 수술로서 미혼시절의 탄력있는 모습으로 돌아갈 수 있다.

일반적으로 경도와 중등도의 거대유방은 필요없는 만큼의 유방조직을 아래쪽에서 잘라낸 후 젖꼭지나 그 주위 유륜부의 혈류를 그대로 유지한 채로 원하는 위치에 옮겨주게 된다. 그러나 거대유방의 정도가 매우 심한 경우에는 유방조직과 피부의 거의 대부분을 제거한 후, 젖꼭지와 그 주위 유륜부위 혈류를 그대로 유지한 채 원하는 위치로 옮겨준다.

반면 거대유방의 정도가 아주 심하여 젖꼭지와 그 주위 유륜부위의 혈류를 그대로 유지할 수 없는 경우에는, 유방조직과 피부의 거의 대부분을 제거한 후 젖꼭지와 그 주위 유륜부를 완전히 잘라 내어 필요한 위치에 이식하게 된다.

한편 유방의 발육과정을 보면, 사춘기 때가 가장 크고 20세가 지나면서 약간 줄어드는 경향이 있으므로 20세 까지 기다리는 것이 좋으며 유방이 완전히 발육되기 전에 수술하는 경우에는 재발할 염려가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또한 환자의 전신 건강상태를 미리 점검해야 하며, 수술 후의 주의사항에 대하여 충분히 이해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특히 유방의 외측에 흉터가 크게 남게 되므로 초음파를 이용해 가급적 흉터 없이 해결하는 방법을 모색해야 하며, 미혼여성의 경우에는 결정에 신중을 기해야 한다.

최오규 글로벌성형외과 대표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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