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지관이 개관 25주년을 맞았습니다. 인생에서 25살이 되면 사회구성원으로 올바른 역할을 수행할 수 있는 성인으로 성장하듯이 복지관도 보다 성숙한 공동체로 발돋움하도록 할 것입니다.”

1992년 지역에서 활동하던 시민운동가들이 설립한 참사람들(구 한국참사랑복지회)의 위탁 운영을 2000년부터 맡아 온 성남 중원구 상대원3동복지관의 이정호 관장은 19일 개관 25주년 소감을 이같이 밝혔다.

이 관장은 “사람중심, 생명존중, 협동과 연대의 가치 실현을 목표로 한 모 법인의 정신을 실현하고 주민과 주민이 함께 희망을 나누는 주민문화가 꽃피는 참여의 복지회관을 지향하고 있다”며 “지역주민들이 그동안 복지회관에 보내 준 깊은 신뢰와 사랑에 보답하기 위해 성남의 마을공동체를 함께 꿈꿔 나가는 복지공동체가 조성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어 “상대원3동복지관은 ‘참사랑을 나누는 행복마을 만들기’란 슬로건을 걸고 마을 만들기사업을 진행하고 있다”며 “마을복지의 주인공은 복지회관도, 활동가도 아닌 바로 주민”이라고 강조했다.

이 관장은 “아이 한명을 키우려면 온 마을이 필요하다는 말처럼 공동체 회복을 위해선 주민들이 스스로 실천해야 하는 노력이 필요하다”며 “상대원3동복지관은 이를 위해 지역구성원들이 재능을 기부하는 박석골품앗이 사업도 함께 진행, 재능기부마을의 토대를 마련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또 이 관장은 “성남에는 23개의 다목적복지회관이 각동에 위치해 마을밀착형 복지를 제공하고 있다”며 “이를 활용한다면 현재 일회성 행사에 치우쳐 있는 마을만들기 사업이 보다 풍성해질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마을 공동체 회복을 위해선 지역사회 문제를 스스로 해결할 수 있도록 주민역량을 강화하고 다목적복지회관의 문턱을 낮춰 주민들의 사랑방 역할을 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며 “주민들이 언제든지 마실 나와 마을 고민을 터놓고 이야기 하면서 문제를 해결해 나갈 수 있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다목적복지회관은 마을복지회관으로서 전시행정이나 성과위주의 마을만들기 사업이 아닌 주민 스스로 마을의 주인공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지원해 나가면서 지역의 허브역할을 담당해 나가길 기대하고 있는 것이다.

상대원3동복지관은 지역주민이 주인되는 마을공동체를 꿈꾸며 ‘꿈이 있어 행복한 마을’을 목표로 한걸음 한걸음 성장해 나가고 있다.

김대성기자/sd1919@joongboo.com
저작권자 © 중부일보 - 경기·인천의 든든한 친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