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익에 기여하는 시스템 개발자 될게요"

“대상을 받아서 얼떨떨합니다. 지난 여름에 남동공단에 가서 현장을 봤던 게 잘 한 거 같습니다”

김지성 인하공업전문대학 컴퓨터시스템과(25)씨는 지난 2일 ‘제4회 대한민국 SW융합 해카톤 대회’에서 과학기술정보통신부장관상 수상 소감을 이같이 전했다.

사업장에서 일어난 고장을 예측하는 시스템을 개발한 김씨는 “기업인이 고장비용에 불필요한 비용을 줄이는 데 기여할 수 있어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

김씨을 중심으로 똘똘 뭉친 이른바 ‘유사모팀’은 함께 컴퓨터를 전공한 5명 학생으로 이뤄진 팀이다.

팀은 인천경제산업테크노파크(인천 TP)가 지원하는 소프트웨어 융합 클러스터 사업에 따라 대회에 출전했다.

김씨는 수상과 더불어 다음달 22일 미국으로 떠나 정보통신 기술과 창업 현황을 볼 수 있는 기회를 얻었다.

이 같은 쾌거가 의미가 있는 건 막연해보인 4차 산업혁명의 기술혁신 가능성을 내다보고, 연구개발에 열을 올렸기 때문이다.

그는 “알파고가 사람과 대결에서 바둑 명인을 손쉽게 이겼듯, 향후 4차 혁명은 생각보다 빨리 우리 일상에 자리잡을 것”이라면서“알파고의 장점만 보자면 5년 후면 4차혁명이 조금씩 올텐데 미리 대비를 하지 않으면 기존 산업체계가 혼란스러울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처럼 4차 혁명이 허황된 말이 아닌 다가올 미래라고 판단한 덕에 그의 보람과 연구개발에 대한 열정은 커져갔다.

열정의 결과는 ‘MSTER EAR’(소음을 이용한 사업장 고장 예측 진단 시스템)개발로 나타났다.

그는 지난달부터 팀원들과 함께 인천 대표 산업단지인 남동산업단지를 돌아다니면서 문제점을 파악했다.

김씬ㄴ “소규모 업체가 밀집한 남동산단은 설비 고장이 잦았고, 고장이 나면 가동을 멈추고 고치느라 그만큼 비용부담이 컸다”고 말했다.

향후 남동공단에서 팀원들과 개발한 시스템을 시험할 수 있는지 공단 측과 논의하고 싶다는 생각이다.

김씨는 “연구개발에만 머물지 않고, 실제 적용이 가능한지를 고민하면서 공익에 기여하는 길을 가려고 한다”고 포부를 밝혔다.

최문석기자/chlanstjrig@joongb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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