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PA, 연말에나 마무리 전망… 기관들 예산분담비율 의견차

인천항 신국제여객터미널을 아암로와 잇는 아암1교 지하차도 건설이 장기화될 전망이다.

각 기관의 지하차도 건설 예산 분담비율을 결정할 인천항만공사의 교통영향평가가 늦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19일 인천시와 인천지방해양수산청 등에 따르면 인천항만공사(IPA)가 진행 중인 교통영향평가(교평)는 오는 12월께 마무리될 예정이다.

각 기관들은 IPA가 진행 중인 교평이 마무리되면 아암물류 2단지와 신국제여객터미널, 송도 6·8공구 등 각 구역별 교통량에 따라 기관별 예산을 산정할 계획이다.

아암1교 주변 지하차도 건설에는 인천해수청(아암1교), 해양수산부·인천항만공사(아암물류 2단지), 인천경제청(송도 6·8공구), 부영건설(송도테마파크) 등이 얽혀 있다.

그동안 인천해수청 등이 아암1교 지하차도 관련 예산을 기획재정부에 지속적으로 요청했지만 예산 반영은 이뤄지지 않은 상태다.

국비 투입이 난항을 겪자 각 기관들은 240억 원에 달하는 비용 문제를 서로 떠넘겨왔다.

각 기관이 ‘핑퐁 행정’을 벌이는 동안 인천해수청이 시행한 아암1교는 지난해 9월 완공된 상태로 1년간 방치돼 있다.

IPA 측은 교평이 빨라도 최소 3개월 이상 소요될 것으로 내다봤다.

이에 따라 예산 분담비율은 해를 넘길 가능성이 커졌다.

또 교평 결과를 토대로 분담비율을 정해도 사업 시행주체 등과 관련한 의견 차이를 좁히는데 상당한 시간이 소요될 전망이다.

기재부는 각 기관들이 예산 분담비율을 확정하면 국비를 반영하겠다는 입장인 것으로 알려졌다.

인천항만공사 관계자는 “인천해수청이 요청했다 누락된 설계 예산을 되살려 기재부 예산에 반영하는 것을 올해 목표로 하고 있다”며 “정부예산 확보와 각 기관들의 분담비율 나누는 것을 병행하고, 교평도 연내 마무리할 수 있도록 진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강정규기자/jeongkyu9726@joongb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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