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남 마약투약 대국민 사과… "지은 죄 합당한 벌 받을 것"
흔들림 없는 경기도정 약속

▲ 남경필 경기도지사가 19일 오전 경기도청 브리핑룸에서 열린 장남 마약 투약과 관련한 사과 기자회견에서 참담한 표정으로 기자들의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김금보기자
남경필 경기지사가 장남의 마약 사건과 관련 “아버지로서 참담한 마음”이라며 심경을 재차 밝혔다.

이날 오전 7시 인천공항을 통해 귀국한 남 지사는 곧바로 경기도청으로 넘어와 10시에 기자회견을 열었다.

기자회견에서 남 지사는 “국민 모든 분께 고개 숙여 사과드린다. 아버지로써, 아들을 제대로 가르치지 못한 저의 불찰”이라며 “제 아이는 경찰조사에 성실히 임하고, 자신이 지은 죄에 대해 합당한 벌을 받게 될 것이다. 많은 분께 심려 끼쳐 드린 점 다시 한 번 깊이 사과드린다”고 말했다.

남 지사는 이어 독일 출장 중 급거 귀국한 것과 관련 사적 문제로 공식일정 차질을 빚었다는 지적에 대해서 “돌아오겠다고 결정한 것은 공인으로서의 결정이 더 컸다”고 답했다.

남 지사는 “이번 일정 중 투자유치건은 마무리되고 당시 마무리 일정은 연정토론회와 슈뢰더 전 총리 오찬 두 가지 뿐이었다”며 “나머지 일정 모두 아무 문제없이 진행됐고, 제가 판단한 것은 한시라도 빨리 돌아와 흔들릴 수 있는 경기도정이 오차 없이 진행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 생각했다”고 했다.

앞으로 거취를 묻는 질문에는 “경기도지사로서 경기도정이 흔들림 없도록 최선을 다해 일 하겠다”며 완주 의사를 내비쳤다.

단 내년 지방선거 등 정치적 입장에 대해서는 “아직 말씀드릴 시기가 아니라”며 말을 아꼈다.

남경필 지사는 기자회견을 마친 후 11시에 열린 주요도정점검회의에서도 공직자들을 향한 사과와 당부의 말을 전했다.

남 지사는 ”저의 개인적인 일로 심려를 끼쳐드리게 된 점 죄송하며, 저의 이런 개인적인 일로 흔들려서는 안 된다”면서 “여기 계시는 부지사와 실·국장님들이 우리 경기도에 가장 중요한 리더들이다. 저와 함께 경기도의 모든 공직자들이 함께 도민들께 최고의 공적서비스를 제공해주시길 바란다”고 했다.

황영민·오정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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