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남 마약투약 대국민 사과… "지은 죄 합당한 벌 받을 것"
흔들림 없는 경기도정 약속
이날 오전 7시 인천공항을 통해 귀국한 남 지사는 곧바로 경기도청으로 넘어와 10시에 기자회견을 열었다.
기자회견에서 남 지사는 “국민 모든 분께 고개 숙여 사과드린다. 아버지로써, 아들을 제대로 가르치지 못한 저의 불찰”이라며 “제 아이는 경찰조사에 성실히 임하고, 자신이 지은 죄에 대해 합당한 벌을 받게 될 것이다. 많은 분께 심려 끼쳐 드린 점 다시 한 번 깊이 사과드린다”고 말했다.
남 지사는 이어 독일 출장 중 급거 귀국한 것과 관련 사적 문제로 공식일정 차질을 빚었다는 지적에 대해서 “돌아오겠다고 결정한 것은 공인으로서의 결정이 더 컸다”고 답했다.
남 지사는 “이번 일정 중 투자유치건은 마무리되고 당시 마무리 일정은 연정토론회와 슈뢰더 전 총리 오찬 두 가지 뿐이었다”며 “나머지 일정 모두 아무 문제없이 진행됐고, 제가 판단한 것은 한시라도 빨리 돌아와 흔들릴 수 있는 경기도정이 오차 없이 진행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 생각했다”고 했다.
앞으로 거취를 묻는 질문에는 “경기도지사로서 경기도정이 흔들림 없도록 최선을 다해 일 하겠다”며 완주 의사를 내비쳤다.
단 내년 지방선거 등 정치적 입장에 대해서는 “아직 말씀드릴 시기가 아니라”며 말을 아꼈다.
남경필 지사는 기자회견을 마친 후 11시에 열린 주요도정점검회의에서도 공직자들을 향한 사과와 당부의 말을 전했다.
남 지사는 ”저의 개인적인 일로 심려를 끼쳐드리게 된 점 죄송하며, 저의 이런 개인적인 일로 흔들려서는 안 된다”면서 “여기 계시는 부지사와 실·국장님들이 우리 경기도에 가장 중요한 리더들이다. 저와 함께 경기도의 모든 공직자들이 함께 도민들께 최고의 공적서비스를 제공해주시길 바란다”고 했다.
황영민·오정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