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시의회가 도시건설위원장 선출 문제를 둘러싼 갈등으로 나흘째 파행을 겪다 결국 관련 위원회 개선 안건을 다음 회기로 넘겼다.

성남시의회는 지난 14일 제232회 임시회 1차 본회의를 개회했으나 상임위원장 자리에 대한 여야 이견으로 오는 22일까지 진행될 의사일정조차 확정하지 못했다.

정회를 거듭하던 시의회는 19일 오후 도시건설위원장 등 위원회 개선 안건을 오는 10월 회기로 넘기기로 여야 간 합의하고, 성남FC(시민프로축구단) 운영비 30억 원, 고등학생 교복 무상지원 사업비 29억원, 성남문화재단 대표이사 임명동의안 등을 이번 회기에 심의키로 했다.

이번 시의회 파행은 도시건설위원장 선출 문제를 놓고 야기된 여야 간 갈등에서 비롯됐다.

더불어민주당은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의원직을 상실한 전임 박종철(67·국민의당) 도시건설위원장이 민주당 몫으로 선출됐던 만큼 차기 위원장 역시 민주당이 맡아야 한다는 입장이다.

그러나 자유한국당은 현 간사(한국당 소속)에게 위원장 대행을 맡겨 도시건설위를 운영하자며 맞서고 있다.

또 박 전 의원이 빠지면서 여당 6명, 야당 6명으로 동수이던 예산결산위원회 소속 의원 구성이 여당 5명, 야당 6명으로 바뀌자 여당은 민주당 몫으로 1명을 추가로 배정해야 한다는 입장인데 반해 야당은 현 체제로 예결위를 운영하자며 맞서 해결의 실마리를 찾지 못하고 있다.

한편, 시의회 행정교육체육위원회는 이날 시민순찰대 운영 조례안을 심의해 4대4 가부동수로 부결처리했다.

김대성기자/sd1919@joongb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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