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주택거래량 전달比3.8% 하락...청라 등 서구 10.2%까지 떨어져
이번달 집중모니터링 포함되자 부동산현장 실제체감경기 더 악화

8.2 부동산 대책의 영향이 인천지역 부동산 시장까지 덮쳤다.

인천지역은 8.2 대책의 규제 지역에서 제외됐지만 송도, 청라 등 대규모 신도시의 체감 경기는 심각한 수준으로 확인됐다.

19일 국토교통부와 인천시에 따르면 인천지역 내 8월 주택 거래량은 전달 대비 3.8%가 감소했다.

정부가 발표한 8.2 대책 이후 인천지역 부동산 거래량 감소 폭은 크지 않았지만, 실제 현장에서 느끼는 체감 경기는 갈수록 악화되고 있다.

지역 내 부동산 업계는 인천이 집중 규제 지역은 아니지만 시장 위축에 따른 악영향을 피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청라국제도시가 포함한 인천 서구 일대는 지난 8월 주택 거래량이 전달 대비 10.2%나 감소했다.

청라의 A공인중계업체 관계자는 “8.2 대책 이후 완전히 시장이 얼어붙었다”며 “전·월세와 매매할 것 없이 기존 매물만 쌓이고 그나마 남은 수요는 신규 분양 시장으로 이동했다”고 말했다.

인천지역 최대의 부동산 시장인 송도국제도시도 예외는 아니다.

송도국제도시가 포함된 연수구의 지난 8월 주택거래량은 전달 대비 5.4%가 감소했는데, 최근 8.2 대책의 후속 조치로 집중 모니터링 지역으로 포함되면서 체감 경기는 더욱 악화됐다.

집중 모니터링 지역에 지정되면 국토부가 주택 매매가격, 분양권 거래 동향, 청약 상황을 집중 모니터링해, 투기 과열 가능성이 높을 시 투기과열지구로 추가 지정돼 규제 대상이 된다.

송도의 B공인중계 관계자는 “지난달 거래가 10건 성사됐다면, 이번 달에는 2건으로 줄었다”며 “8.2 대책 이후 전국적인 부동산 시장 위축의 영향에다가, 이번 달 집중 모니터링 지역에까지 선정돼 타격이 크다”고 토로했다.

인천지역 부동산 업계에서는 앞으로도 이 같은 상황이 지속될 것으로 보고 있다.

송도 C공인중계 관계자는 “특별한 호재가 없다면 앞으로의 전망도 어두울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허좋은기자/hgood@joongb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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