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민들이 인천에 살면서 자부심과 긍지를 느낄 수 있도록 교통·관광·문화시설 인프라를 확충하겠습니다.”

우문현답. 어리석은 질문을 받고 현명하게 답한다는 말이지만 자유한국당 민경욱(인천 연수을) 국회의원은 다른 뜻을 만들어냈다.

그가 가장 중요시하는 점이기도 한 ‘우리의 문제는 현장에 답이 있다’는 새로운 뜻의 우문현답이다.

자유한국당 인천시당 위원장에 취임한지 50여 일이 지난 민 의원은 올해 자유한국당을 지지하는 보수 세력을 재결집하고 당을 새롭게 재건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또 인천시민들로부터 ‘일을 잘한다, 열심히 한다’라는 말을 듣기 위해 현장에서 지역 현안을 직접 챙기고 있다.

20대 국회 초선 의원임에도 시당위원장이라는 중책을 맡은 민경욱 의원을 만나 인천 현안사업 정상화를 위한 계획과 야당으로서의 역할 등에 대해 물었다.

-당이 여당에서 야당이 되면서 어려운 점이 많을 것 같은데 야당으로서의 역할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나.

“‘합리적이고 강한 야당’을 지향해야 한다. 이제 제1야당의 1년 차, 또 문재인 정권의 1년 차 정기국회가 시작된다. 과거 민주당 때처럼 반대를 위한 반대만 하는 야당이 아니라, 정부·여당의 잘못된 점을 매섭게 질책하되, 여당보다 수준 높고, 실질적이며, 실효성 있는 대안을 제시해 나갈 것이다.”

-자유한국당의 지지율을 높이기 위한 방안은.

“국민들의 신뢰를 회복하고 사랑을 받는데 있어 묘수는 없다고 생각한다. 정공법으로 가겠다. 자유한국당이 합리적이고 강한 야당이 되는 모습을 보일 때 우리당의 지지율도 올라갈 수 있다고 생각한다.”

-문재인 정부가 복지를 강조하면서 사회간접자본(SOC) 사업들이 축소될 것이란 우려가 있다. 인천 지역 현안은 SOC 사업이 많은데, 이에 대한 생각은.

“정부의 SOC 예산 20% 삭감 방침이 인천에 큰 영향을 끼칠 것이라 생각한다. 특히 철도 분야 사업 국비 요구액 상당 부분이 삭감됐다. 앞서 지난 지난 국회 예결위 결산심사에서 기획재정부 장관에게 인천발 KTX 직결사업의 총사업비 심의가 길어질 경우 인천·경기 서남부 주민의 불편이 가중될 수 있는 만큼 조속한 총사업비 상향을 요청했다. 최대한 많은 국비를 확보해 인천지역 예산 3조 원 시대를 여는 게 목표다.”

-인천에 가장 시급한 사업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는지.

“인천시민의 교통복지를 혁신적으로 높여줄 GTX-B노선 추진이 가장 시급한 현안이라고 생각한다. 이를 위해 예결위원으로서 시급성을 누차 강조했고, 유치의 당위성을 알리기 위해 노력했다. 송도를 제2의 마리나베이로 만들어 줄 워터프런트 사업도 중요하다. 내년 10월 1단계 착공을 위해 현재 타당성 조사 중이며, 인천경제청에서는 한국지방행정연구원과 타당성 조사 기간을 단축하기 위해 협의 중이다. 인천-안산 구간 제2외곽순환도로 건설도 시급하다. 이와 함께 GCF 콤플렉스 조성과 3차병원 및 국제병원 유치, 인천도시철도 1호선 송도 연장 사업인 랜드마크시티역 신설 예산 확보, 국립세계문자박물관 건립 사업도 중요하다. 무엇보다 인천에 반드시 필요한 주요 국가기관과 국립시설의 유치를 위해 계속해서 목소리를 낼 계획이다.”

조기정기자/ckj@joongb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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