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들어 저수율 45%로 뚝… 한해 평균 67%에도 못미쳐

▲ 안성시 금광저수지 저수율이 최근 45.2%까지 급격히 떨어졌다. 사진은 지난 5월 가뭄으로 저수율 50%이하로 내려간 금광저수지 모습. 사진=독자제공
올해 가뭄으로 심각한 물부족을 겪은 안성시가 최근 금광저수지 저수율이 급격히 떨어져 골머리를 앓고 있다.

20일 안성시와 한국농어촌공사 안성지사 등에 따르면 금광저수지 저수율이 지난달 2일 80%를 기록한 후, 10일 68%, 20일 66.3%, 이달 1일 50.5%, 10일에는 45.2%로 급격히 줄어들었다.

지난 10일 저수율은 한해평균 저수율인 67%에도 한참 못미치고 있어 지역내 일부 농가에서는 벌써부터 내년농사에 차질을 빚을까 우려하고 있다.

금광저수지의 사정이 이렇자 행정안전부에서도 금광저수지 저수율이 계속 떨어지는 이유를 안성시에 질의한 것으로 확인됐다.

지역농민들은 이같은 현상이 발생하게 된 배경 중 하나로 한국농어촌공사가 지난 7월부터 사업비 10억 원을 들여 추진하고 있는 준설사업을 지목하고 있다.

이 사업은 저수지용량 확보를 위해 바닥에 쌓인 퇴적물 등을 제거하는 공사다.

이에 대해 한국농어촌 안성지사 관계자는 “현재 저수율이 낮은 이유는 농사철 수인기에 필요한 농업용수방류와 준설작업등 복합적인 이유 때문인 것 같다”며 “준설공사가 이번주 중 마무리 되면 상류에서 물이 계속 나오기 때문에 올해 말까지는 평균저수율 이상을 유지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안성시는 올해 상반기 누적 강수량이 113.9mm로 평년대비 46%에 불과해 농업용 저수지 평균 저수율은 19%로 전국 최저 수준이었다.

가뭄이 지속되자 시는 국도비 포함 70여 억원을 투입해 대형관정 개발, 양수장 설치 등 긴급 지원에 나섰고, 지난 6월에는 이낙연 총리가 취임 첫 민생행보로, 안성지역을 방문해 현장에서 직접 가뭄 현황에 대해 보고 받은 바 있다.

신정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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