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재생에너지 체험 교육시설… 인천 남구, 50억 들여 학익동에 건립

▲ 인천 남구 학익동에 건립된 '인천 업사이클에코센터' 외부 전경. 김건웅기자

인천 남구가 다양한 환경인식 개선과 시민체험 교육활동을 위한 '인천 업사이클에코센터'(이하 에코센터)를 설립했지만 일반 시민들에게 안내와 홍보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다.

수십 억원을 들여 건립한 시설이지만 홍보부족으로 찾는 사람이 적어 아직까지 제구실을 못하고 있다.

20일 남구와 업사이클에코센터에 따르면 이 센터는 시와 환경부의 지원을 받아 지난 6월 17일 인천 남구 학익동에 설립됐다.

국비와 시비, 구비 등 50억 원이 투입된 에코센터는 제로에너지 형태로 녹색건축기술을 집약해 건립됐다.

건물 내 모든 에너지를 태양광과 지열 등 신재생에너지만으로 활용하며, 에너지와 생태환경 교육이 가능한 체험환경교육시설이다.

그러나 건물 외부에는 '인천업사이클에코센터'라는 문구만 있을 뿐 어떤 일을 하는 곳인지에 대한 설명은 없다.

생태환경예술학교, 마을정원사 양성, 친환경 체험 등의 다양한 프로그램이 마련돼 있지만 직접적인 홍보를 통해 접한 단체 등을 제외하고는 센터를 파악하기 어려운 실정이다.

센터 인근에 사는 한 시민은 “건물은 좋아보이는 데 뭘하는 곳인지 모르겠다”며 “궁금해서 한 번 들어가 봤는데 안내해주는 사람도 없어 그냥 나왔다”고 말했다.

센터 출입구에는 안내데스크가 마련돼 있지만 오후만 되면 이곳이 텅 빈다.

자원봉사자가 오전, 오후로 나눠 상주해 안내를 해줘야 하지만 오후에는 상당수 자원봉사자들이 개인 일정 등을 이유로 나오지 못하기 때문이다.

윤성구 에코센터 센터장은 “오후에 자원봉사자가 못 나온다고 직원이 그 자리에 앉아 있을 순 없다”며 “나를 포함해 직원이 총 4명인데 프로그램 구성부터 업무만 처리해도 벅찬 상황”이라고 말했다

구는 센터를 홍보하기 위한 여러 방안을 마련중에 있다.

구 관계자는 “아직 건물 바깥이나 유동인구가 많은 곳에 센터를 설명하고 홍보할 만한 게 없어 직접 방문해보지 않으면 어떤 곳인지 모를 수 있다”며 “이달 말부터 인천지하철 2호선에 광고를 하고 센터 바깥에다 게시대를 설치해 어떤 프로그램이 열리는 지 안내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김건웅기자/kgu@joongb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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