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개 광역지자체 중 소방공무원 위한 병동 있는 곳은 경기도가 유일”

경기도의회에서 소방공무원의 처우 개선을 위해 가장 노력하고 있는 도의원 중 둘째가라면 서러운 정도인 안전행정위원회 소속 고윤석(민주당·안산4) 의원.

초선 의원임에도 불구하고 상임위에서 두드러진 활동을 이어가고 있는 고 의원은 젠틀한 신사로도 불린다.

정치에 입문하기 전부터 여러 봉사단체에서 활동하며 지역 주민들의 가려운 곳을 시원하게 만들어준 그다.

부드러운 미소가 늘 함께하는 고 의원을 만나 봤다.



- 정치 입문은 어떻게 하게 됐나.

“안산에 32년째 살면서 그동안 사업도 했고 다양한 봉사 활동을 많이 다녔다. 의정활동을 시작하기 전인 2013년까지 3년 동안 전국에서 유일하게 안산시에만 있는 ‘로봇캅 순찰대’활동을 했었다. 순찰대는 시의 예산이 투입돼 운영되고 공무원이 순찰대장을 맡아 매우 체계적인 단체다. 그러다가 지역의 시의원이나 도의원이 조금만 신경을 쓰면 해결될 수도 있는 일이 해결되지 않는 사례를 종종 봐왔다. 신경을 안쓰는 것 같았다. 그렇다면 내가 직접 제도권에 들어가서 한번 해봐야 겠다는 마음을 가졌고 2014년 좋은 기회를 얻어 당내 경선을 통과, 지역주민들의 선택을 받게돼 경기도의회에 입성할 수 있었다.”



- 지역구는 어떤 곳인가.

“현재 의정활동을 펴고 있는 곳은 안산상록을 지역구로 도의원은 4지역구, 월피동과 부곡동, 안산동이다. 안산을 크게 나누면 신도시와 구도심으로 나뉘게 되는데 제 지역구는 구도심으로 구분된다. 이곳에는 서민이 많이 살고 있어 민원도 많고 해야될 일이 많다. 매일 현장을 다니면서 주민도 만나고 주민의 요청에 따라 예산도 확보하게 된다. 이를 바탕으로 정책까지 만들어서 잘 담아내려고 노력하면서 주민들의 민원 하나하나를 해결하려고 있다.”



- 의정활동 중 희비(喜悲)를 꼽자면.

“우선 전국 17개 광역지자체 중에서 최초로 시도한 소방전문병동이다. 앞장서서 소방전문 병원을 만들어 달라고 중앙정부에 요청을 했었는데 경제논리에 밀려 실패했다. 그럼 제가 있는 경기도에서라도 먼저 시작을 해보자는 의견을 제안했고 도와 함께 분당서울대병원과 MOU를 맺어 소방공무원들을 치료받게 하고 특별히 정신과 치료, 외상후스트레스를 많이 받는 소방공무원들을 위해 소방전문병동을 실시했다. 또한, 경기도가 워낙 넓어 4개 권역으로 나눈 뒤 각 지역의 대학병원과 MOU를 맺어 가장 가까운 병원에 가서 소방공무원들이 치료를 받고 치료비는 경기도가 지원하는 정책을 시행중이다. 아쉬운점은 국회의원을 뽑는 지난 총선에서 상대 후보가 저를 선거운동에 뛰어들지 못하게 하기 위해 고발하고, 무혐의가 나온 일을 고등검찰에 기소해서 지금 재판을 받고 있다. 이게 바로 정치적 보복이다. 지역주민들에게 전혀 도움이 안되는 일인데 정치가 이래서는 안된다는 아쉬움이 있어 가장 안타깝다. 그럼에도 1년 8개월 싸워오면서 재판은 재판이고 의정활동은 의정활동대로 주민들을 위해 일해왔다.”



- 내년 지방선거는 어떻게 참여하나.

“내년 선거에 대해서는 아직 재판이 끝나지 않았기 때문에 고민을 하고 있다. 이 시점에서 출마 여부를 밝히는 것을 결정할 수 없다. 다만, 재판 결과가 좋은 쪽으로 나와 제게 기회가 주어진다면 다시한번 도의원에 도전해서 지역주민들의 불편한점을 하나하나 해결하는 일들을 이어가겠다.”

김현우기자/kplock@joongb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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