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에 2-3 올 시즌 첫 패배… 염기훈, 6시즌 두자릿수 도움

▲ 20일 오후 경기도 수원시 팔달구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17 KEB하나은행 K리그 클래식' 수원 삼성과 제주 유나이티드의 경기. 수원 산토스가 돌파를 하고 있다. 연합

수원 삼성이 제주 유나이티드에 덜미를 잡혔다. 

수원은 20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KEB하나은행 K리그 클래식 2017 30라운드 제주와의 경기에서 2-3으로 졌다.

수원이 올 시즌 제주에 패한 건 처음이다. 수원은 올해 FA컵을 포함해 제주에 3전 전승을 거두며 강한 모습을 보였다.

이날 패배로 수원은 승점50(14승 8무 8패)에 머물며 4위를 유지했다. 10경기 무패(8승2무) 행진을 벌인 제주는 승점 57로 선두 전북(승점60)을 바짝 추격했다.

수원은 전반 9분 골키퍼 신화용의 실책으로 선취골을 허용했다. 제주 수비수 알렉스가 자기 진영에서 길게 찬 공을 아크서클 부근까지 나온 신화용이 헤딩으로 처리하려 했지만 공은 키를 넘어 골대로 빨려 들어갔다. 

수원은 5분 뒤 역습 상황에서 한 골을 더 내줬다. 

정운이 왼쪽 측면에서 크로스한 공을 문전으로 쇄도하던 진성욱이 오른발 슛으로 연결해 수원 골망을 흔들었다. 

반격에 나선 수원은 좌우 측면을 공략하며 기회를 엿봤지만 상대 수비에 번번이 막히면서 이렇다 할 유효슈팅을 기록하지 못했다. 

수원은 전반 종료 직전 터진 산토스의 만회골로 추격의 불씨를 살렸다. 

44분 왼쪽 코너킥 상황에서 염기훈이 올린 공을 산토스가 헤딩슛으로 연결해 골문을 흔들었다. 시즌 10번째 도움을 기록한 염기훈은 이로써 6시즌 두 자릿수 도움을 달성했다. 리그 통산 98개로 100호 도움도 눈앞에 뒀다. 

수원은 후반 5분 제주 윤빛가람에게 3번째 골을 허용했다. 윤빛가람은 아크서클 부근에서 강한 오른발 슛으로 골을 만들었다. 

수원은 후반 24분 박기동을 빼고 신예 유주안을 투입해 분위기 전환을 노렸으나 27분 수비수 곽광선의 퇴장으로 수적 열세에 놓였다. 

후반 38분 이종성의 골로 2-3으로 따라붙은 수원은 더 이상 추가골을 뽑아내지 못했다.

한편 인천 유나이티드는 전남 드래곤즈와의 원정 경기에서 0-0으로 비겼다. 

이날 인천은 12차례의 슈팅을 날렸지만 상대 골키퍼의 선방으로 득점에 성공하지 못했다. 

6경기 연속 무패를 기록한 인천은 이날 상주가 1위 전북을 2-1로 이기면서 11위로 떨어졌다. 

상주와 승점 31점으로 동률을 이뤘으나 다득점에서 6점이나 밀렸다. 

◇30라운드 전적 

▶울산 3-2 대구 ▶포항 5-2 강원 ▶서울 4-1 광주 ▶상주 2-1 전북 

송길호·장환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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