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우란문화재단
안산문화재단 공연장상주단체의 신작 공연이 펼쳐진다. '극단걸판'은 오는 22일과 23일 양일간 안산문화예술의전당 별무리극장에서 뮤지컬 '드롭스Drops'를 선보인다. 극단걸판은 지난해 기획공연 뮤지컬 '앤ANNE'을 통해 2017경기공연예술페스타 베스트컬렉션 3에 선정되고 공연작이 대학로, CJ문화재단으로부터 지원선정작품에서 공연한 작품에 오르는 등 대내외로 굳건한 입지를 과시하고 있다.

이번 공연은 지난해 경기문화재단 상주단체 육성사업의 일환으로 우란문화재단의 창작개발플랫폼을 거쳐 제작됐다. 김경주 시인의 모노동화 '나무 위의 고래'를 원작으로 해 각색했다. 하지만 그 주체를 극단걸판 자신들로 바꿨다는 점이 포인트다. 안산의 극단으로서 안산에서 지내며 겪었던 사건과 그로부터 발생한 감정들을 차분한 목소리로 담아냈다.

극은 다른 공간과 시간, 차원에서 서로 떨어져 지내던 네 명의 소녀의 판타지 이야기다. 이들은 어둠을 극복하기 위해 서로 연결되기도 하고 다시 제 자리에 돌아가기도 하며 환상과 현실을 넘나든다.

이번 작품은 최현미 극단걸판 대표와 박기태 상임음악감독이 직접 연출과 작곡을 맡았다. 여기에 극단 내에서 주요 작품으로 인정받은 배우들이 대거 투입돼 그 작품성에 기대를 모으고 있다. 소녀를 상징하는 네 명의 여배우와 어른과 어둠을 상징하는 네 명의 남자 배우의 협연은 어른아이를 위한 위로의 동화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한편 공연은 전석 3만 원에 운영되며, 안산문화재단은 작품의 주제에 걸맞도록 소년과 소녀 관객에 한해 할인혜택을 제공한다. 문의 031-481-0522.

 황호영기자/alex1794@naver.com

저작권자 © 중부일보 - 경기·인천의 든든한 친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