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두천시 소요산관광지 내 모노레일 설치를 위해 시민들이 나섰다.

동두천 시민들은 소요산을 소유하고 있는 조계종 산하 자재암의 토지사용승낙을 촉구하기 위해 서명운동을 벌였다.

21일 동두천시에 따르면 시는 60여억 원을 들여 소요산관광지 내 자유수호평화박물관 입구에서 소요산 공주봉까지 약 2.9㎞의 순환 모노레일을 설치할 계획(중부일보 2016년 8월 12일자 1면)이다.

당초 올해 초 공사를 시작해 연말 개통이 목표였지만, 모노레일 설치 부지에 대한 자재암의 토지사용승낙과 소요산 생태자연도 등급 신청 등의 문제로 계획은 늦춰졌다.

이에 시는 지난 4일부터 15일까지 자재암의 토지사용승낙을 촉구하기 위한 서명운동을 추진, 4천여명에 달하는 시민들의 서명을 이끌어냈다.

시는 이달 중 협의에 나설 예정이며, 시민들의 모노레일 설치 염원을 담은 서명의 힘을 빌어 조계종 산하 자재암의 토지사용승낙을 요청하겠다는 방침이다.

자재암은 토지사용에 대해 긍정적인 입장이지만 조계종의 최종승인이 필요한 상황으로 시민들의 서명이 큰 힘으로 작용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한 시는 모노레일 설치 대상지 생태자연도 등급 신청을 위한 용역도 진행중에 있으며, 빠르면 올해 말 결과가 나올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모노레일을 이용하면 걸어서 약 1시간이 걸리는 공주봉까지의 시간이 10분 내외로 줄어든다.

특히 등산객과 자유수호평화박물관, 경기북부 어린이박물관을 찾는 가족 단위 관광객들의 이용으로 연간 20만명 정도의 수요가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시민들은 지역경제 활성화와 산을 오르기 힘든 노약자 및 장애인들을 위해 모노레일 설치가 꼭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소요산을 찾은 관광객 이모(54)씨는 “소요산에 모노레일이 설치되면 자주 이용할 것”이라며 “몸이 불편해 산을 오를 수 없는 사람들도 모노레일을 이용해 산을 느낄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으로 보인다. 꼭 모노레일이 설치 됐으면 한다”고 기대했다.

이에 시 관계자는 “모노레일 설치를 위해 많은 시민들이 서명에 동참해 주셨다”며 “이런 시민들의 염원을 자재암 및 조계종 종단에게 알려 토지사용승낙을 요청하고, 차질없이 모노레일 설치를 하겠다”고 밝혔다.

박재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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